이근삼의 「원고지」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13.08.01
- 최종 저작일
- 2013.07
- 2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2013년 1학기에 이근삼의 원고지라는 작품을 읽고 쓴 감상문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우선 ‘원고지’라는 제목을 보니 처음으로 원고지 사용법을 배워서 글을 옮기던 어색한 순간과 많은 규칙들로 인해 자유롭게 글을 쓰지 못했던 순간이 떠오른다. 이처럼 이 희곡의 내용도 자신의 존재를 원고지라는 수단을 통해 나타내고 있지만 그에 따르는 규칙이나 책임 따위에 얽매여 자신의 뜻을 이루지 못해 발생하는 갈등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풍자적인 희곡을 시도한 작가답게 통속적인 음악을 사용하여 일반 대중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주제를 다루고 있음을 암시한다. 무대지시에서 장녀의 의상과 신체에 대한 과장된 묘사를 통해 인물의 내적 심리를 표현하고 있다. 첫 대사가 장녀의 독백으로 시작된다. 이는 장남의 경우도 마찬가지이지만 가족 간의 소통 부재를 나타내기 위해 진실 혹은 관객이 보는 시선과는 다소 동떨어진 대사를 배치하였다.
특히 장녀가 아버지의 명성과 돈벌이가 좋다고 치켜세우는 부분에서는 부모에게 의지하는 요즘 청년들의 세태를 꼬집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요즘은 자식을 많이 놓지도 않으니 어디 귀하지 않은 자식이 하나도 없다. 그래서 부모님의 사랑과 재정적인 지원을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가는 이들이 많다. 나 또한 그러한 사람 중 한명이다. 가끔씩 등록금이나 용돈 등을 아예 받지 못해 아르바이트로 근근히 생활하는 친구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지만 수년전만 해도 별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이다. 그런데 졸업을 코앞에 두고 있는 이 시점에서는 부모님의 도움 없이도 살아 갈 수 있는 직장을 구해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나의 현실과는 달리 장남과 장녀의 생각을 보자니 나의 옛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뜨끔하였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