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 인간과 신화>를 통해 살펴본 공자 사상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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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모니, 예수, 공자, 마호메트(또는 소크라테스)를 흔히 세계 4대 성인이라고 칭한다. 이 세계 4대 성인이라는 것을 누가, 어떤 기준으로 정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확실한 것은 이 네 명이 어떤 방식으로든 인류 역사에 큰 발족을 남긴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네 명 중, 먼 옛날 지금의 중국 땅에서 태어났다는 `공자`는 조금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성인`이라는 말을 영어로 쓰면 `saint`이다. 이처럼 성인이라는 말에는 원래 상당히 종교적 의미가 있다. 세계 4대 성인 중에서, 공자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어떠한 종교적 깨우침이나 신의 선택을 받은 사람들이다. 그러나, 공자는 `나는 비천한 출생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생 동안 `삶` 이외의 것을 별로 말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다. H. G. 크릴이 공자에 대한 책을 쓰면서 그 책의 제목을 `공자, 인간과 신화`라고 정한 데에는 이런 점이 분명한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공자는 후대에 의해 어떻게 포장되었든 분명한 `인간`이었고, 그는 `구원자`라기 보다는 `개혁가`에 가까운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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