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법정의 일기일회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12.10.18
- 최종 저작일
- 2010.01
- 5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2,000원
소개글
법정스님의 <일기일회>를 보고나서 쓴 글로 애잔함이 묻어납니다.
목차
1. 무임승차
2. 붕어와 입적, 그리고 흙 보탬
3. 일기일회
본문내용
수업이 있는 날은 아이처럼 들뜨게 된다. 야간수업이지만 일찍부터 단장을 서둘렀다. 머리모양을 다듬고 밝은 색 셔츠에 청바지까지 챙겨 입었다. 거울에 비춰보니 제법 학생 꼴이 나는 것 같았다.
교문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어 시간에 대면 학교버스를 이용할 수는 있었다. 그 정류장에서는 학교버스뿐만 아니라 번 영업용버스도 교문에서 교정까지는 학생들의 무임승차를 허용하고 있었다.
지난 금요일에도 정류장에서 학교버스가 오길 기다렸다. 그날 버스가 먼저 도착했다. 학생들은 차례로 버스에 오르며 기사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나도 버스에 올랐다.
“학생이슈?”
기사가 내게 물었다. 나는 대답을 머뭇거렸다. 스스로는 제법 학생 꼴이 난다고 생각했지만 기사가 보기에는 그렇지 않았던 모양이다. 행색으로 보아 교수는 아닌 것이 분명한데, 그렇다고 학생이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삭은 얼굴이 문제였다. 나는 기사의 물음에 답을 하지 못하고 결국 교통카드를 찍어야 했다.
서글픈 날이었다. 버스에 무임승차를 하지 못한 서러움도 작용했지만, 그날 초등학교 동창의 부고가 날아들었기 때문이다. 고향을 등지고 상경한지가 20년이 넘자 동창들과는 연락이 거의 끊겼다. 다행히 동창의 부고라서 수소문을 하였는지 소식이 닿았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