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 김영랑, 김종삼의 시를 통한 순수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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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 김영랑, 김종삼의 시를 통한 순수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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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전혀 다른 것이 섞이지 아니함’ 의뜻과, ‘사사로운 욕심이나 못된 생각이 없음’ 의 두 가지 뜻을 가지고 있다.

‘순수’에 관해서 윤동주의 시 <자화상>을 보면 ‘자연’을 순수한 것으로 보고, 우물이라는 세계를 통해서 달, 구름, 하늘, 바람과 같은 순수한 상징물과 닮아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자연을 담은 우물을 통해 자신을 확인하면서 처음에 우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은 안이하고 약한 모습의, 해야 할 것을 하지 못하는 부끄러운 자아를 가진 순수하지 못한 모습이기에 미워하기도 하지만, 거기에는 추억하는 순수했던 자연을 닮은 자신의 모습도 있기에 금세 그리워지기도 한다. 시인은 자연과 닮은 내 안의 순수함을 발견하고자 하는 의지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지금의 세계 자체가 순수하지 못한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그러한 모든 것들이 자연과 같은 순수함을 닮아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결국 자연의 순수함을 닮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의미의 자아실현이며, 올바른 세계의 모습에 가까워질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순수와 성찰을 갈구하는 자신의 인생에서 조금이라도 도덕적인 부끄러움을 용서치 않을 것이라는 뜻을 조용히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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