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 -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서평
- 최초 등록일
- 2011.11.22
- 최종 저작일
- 20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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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 글에는 전쟁이라는 긴박하고 절박한 시기에 남성들이 부재한다. 할아버지도 아버지도 나오지 않는다. 유일한 남자인 오빠는 내 눈에는 나약하기만 하고 다만 존재한다는 것만으로 옅게나마 희망이었는데 그도 곧 죽고 만다. 남겨진 여성들(나와 올케)은 부양해야 할 가족을 등에 업고 전쟁 한가운데서의 생존에 전면적으로 맞설 수밖에 없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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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예전에 친구가 박완서의 소설은 지루하다고 하기에 극구 반박하던 기억이 난다. 세상에 박완서 만큼 재미나게 글을 술술 풀어가는 작가가 또 어디 있니. 이러쿵저러쿵하며 그를 편들었던 건 내가 박완서를 아주 좋아한다거나 해서 그런 것 보다는, 그저 내가 재미있게 읽는 책의 작가가 그런 식으로 평가절하 되는 것이 못내 자존심 상해서 일 것이다. 이번 책도 지루함을 느낄 새도 없이 하룻밤사이에 다 읽어 내려갔다. 글을 읽는다기보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 같다. 입담 좋은 아줌마가 곁이 붙어서 밤이고 낮이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얘기를 술술 풀어내는 듯해서 나도 그게 재미있었던지 함빡 몰입했었다.
이 글에는 전쟁이라는 긴박하고 절박한 시기에 남성들이 부재한다. 할아버지도 아버지도 나오지 않는다. 유일한 남자인 오빠는 내 눈에는 나약하기만 하고 다만 존재한다는 것만으로 옅게나마 희망이었는데 그도 곧 죽고 만다. 남겨진 여성들(나와 올케)은 부양해야 할 가족을 등에 업고 전쟁 한가운데서의 생존에 전면적으로 맞설 수밖에 없었다.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조목조목한 삶의 귀퉁이마다 필자와 그의 어머니는 뭐라 말할 수 없는 복잡한 관계를 드러낸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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