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준, 소문의 벽
- 최초 등록일
- 2011.11.11
- 최종 저작일
- 2011.01
- 2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현대소설론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청준, 소문의 벽
이청준의 <소문의 벽>은 정신적 외상을 앓고 살아온 박준의 삶을 1인칭 관찰자 시점에서 바라본 소설이다. 이청준이 쓴 작품 중에는 <당신들의 천국> 등 유명한 작품들이 많지만, <소문의 벽>은 특히 완성도가 높아 더욱 몰입도가 높았던 것 같다. 특히 ‘전짓불’이라는 소재는 정말 매력적이었다. 상대를 모르는 상황에서 어느 편을 들어야 내 목숨을 건질 수 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대답을 강요당할 때의 느낌이란...
박준은 정신적 외상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상실한 채 미친 척을 하며 정신 병원에 들어가지만, 그는 실제로 미친 게 아니었다. 미친 척을 함으로써 세상으로부터 초탈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래서 끊임없이 김 박사로부터 미쳤다는 확답을 받고 싶어 한다. 그러나 이는 임시적 도피처에 불과했다.
이 소설은 1인칭 관찰자 시점이지만, 박준을 바라보고 평하는 시선은 세 방향이다. 나와 김 박사와 안 형이다. 김 박사는 박준의 마음을 치유하려 하지 않고 과학적인 이론과 절차만을 중시한다. 그는 의사로서의 전문적인 지식만을 내세우는 권위주의자일 뿐 환자와의 정신적 유대인 라포를 형성하지 못하는 것이다. 반면, ‘나’는 박준의 소설을 통해 그를 이해하고자 노력한다.
이 소설에는 박준의 소설이 3편 등장하는데, 하나하나가 소개될수록 박준이 왜 미친 적을 하는가에 대한 미스터리에 실마리가 조금씩 더 제공된다. 첫 번째 소설은 가사 상태의 주인공이 관계에서 벽을 느끼거나 우울할 때 혼자만의 공간에서 죽은 척을 하는 내용이다. 이는 살아가는 이유를 찾지 못하고 주체적 의욕을 상실한 채 살아가는 주인공의 허무함을 드러내고 있는데, 박준의 모습과도 상당히 겹치는 부분이 많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