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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케이즈주의의 실패에서 비롯된 세계적 신자유주의 의 허구를 그야말로 하나하나 발가벗긴다. 세계화는 경제, 정치, 문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조망될 수 있고, 또 완전한 이해를 위해서는 어디까지나 이 모든 점들을 종합적으로 조망해야만 한다. 그러나 그것들을 종합적으로 살펴본다는 것은 이 글의 범위를 벗어나는 것이므로, 여기에서는 오늘날 가장 중요한 관심사가 되어 있는 동시에, 다른 모든 측면들의 기초가 된다고도 볼 수 있는 경제의 세계화에 관심을 집중시킨다.
세계화의 성격과 기원에 관한 복잡한 논쟁들을 떠나서, 평이하게 경제의 세계화를 살펴보면, 그것은 대체로 두 가지 범주의 사실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하나는 일련의 기술 발전과 자유화.개방화 조치의 결과로 세계적인 범위에 걸쳐서 민족국가들의 경계선을 넘어서는 경제교류 - 국제 경제교류 - 의 규모가 현저히 커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다른 하나는, 이 사실과 깊게 상호 관련된 것으로서, 국제 경제교류가 점점 더, 흔히 보호주의 지향적이었던 개별 민족국가들 각각의 일방적 규범들에 의해서가 아니라, 초민족적 기구들이 규정하는 규범체계에 의해 동질적으로 규제되게 되어 간다는 사실이다.
신자유주의의 등장배경과 특징
포드주의와 케인즈 주의의 위기
포드주의 모델의 노동과정에 의하면 노동자들은 대단히 단순한 일을 반복적으로 수행한다. 이의 단순한 반복작업은 노동자들의 소외를 낳았다. 1960년대 후반부터 이에 맞서 노동자들의 저항과 파업을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싸움이 늘어났다. 이로 인하여 생산성의 하락으로 이어졌다. 포드주의가 변화시킨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사회를 지탱하기 위해 도입된 케인즈주의는 한동안 자본주의의 모순을 완전히 해결한 경제학의 완성판쯤으로 여겨졌으나 이는 정부가 경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유효수요를 창출함으로써 포드주의가 대량생산해낸 상품을 일국 내에서 모두 소비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이는 일정기간 효과가 있었지만 서서히 인플레이션을 자극했으며 자본이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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