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소설의 배격론과 옹호론
- 최초 등록일
- 2011.06.19
- 최종 저작일
- 20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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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고전소설의 배격론과 옹호론에 대한 정리 리포트입니다. 조선시대 전반에 걸친 소설 비평론을 정리했습니다.
목차
- 목차 -
1. 들어가며
2. 고전소설 배격론
2-1. 허구성과 비사실성 (착공구허)
2-2. 심성 수양에 방해가 되고 인륜도덕을 해함
2-3. 지배층에 대한 비판
2-4. 학문 성취 및 업무와 가사 방해
2-5. 상말의 사용과 천박한 문체
3. 고전소설 옹호론
3-1. 허구성에 대한 인식 변화와 개연성의 인정
3-2. 기능과 효용에 대한 인식
3-3. 사회 비판적 성격에 대한 인식
3-4. 소설적 문체에 대한 인식
4. 마치며
본문내용
‘소설(小說)’이란 말은 ‘대달(大達 ; 큰 깨달음)’과는 상대적인 거리에 위치하는 ‘자잘한 말’, ‘대수롭지 않은, 자질구레한 이야깃거리’를 뜻하는 것이었다. 전통적인 소설의 개념은 오늘날의 소설의 개념과는 달랐다. 소설은 오늘날의 설화나 야담 따위와 유사한 개념으로 볼 수 있으며, 당시의 소서가란 이런 설화, 야담 따위를 주워 모아 짤막하고도 진기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라 풀이할 수 있다.
중국에서 사용되었던 이런 전통적인 소설의 개념은 같은 한자 문화권에 속했던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거의 동일한 개념으로 사용되었다. 우리의 문학작품에 ‘소설’이란 말이 처음 사용되었던 예는 이규보의 『백운소설(白雲小說)』에서였는데, 이 백운소설이란 책명 속에 전통적인 ‘소설’의 개념이 잘 함축되어 있다. 백운소설은 소설이란 제명만 지녔을 뿐 오늘날 우리가 접하는 소설과는 전혀 다른 글이다. 이 책은 일종의 수필체 시화집에 해당하는 것인데, 여기에 ‘소설’이란 명칭을 붙였던 것은 중국의 경우에서 보았던 것처럼 이 책이 ‘대수롭지 않고나 자잘한 말’들이라는, 다시 말해 백운거사인 이규보가 자신의 저서를 ‘대수롭지 않거나 자잘한 말’에 불과한 것이라는 겸사의 의미로 붙였던 것이다. 이처럼 백운소설의 예에서 보듯 우리의 경우도 ‘소설’이란 ‘자잘한 이야기’, ‘대수롭지 않은 이야깃거리’ 정도를 의미하는 말이었다.
이처럼 유교적 이념을 기반으로 한 오늘날과는 다른 초기의 소설에 대한 인식 때문에 조선전기까지는 소설이 일방적으로 죄과(罪過)의 측면에서 주로 논의되었고, 소설의 작자나 독자는 비판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조선 후기에 이르러 소설 작품 수의 증가와 이야기꾼의 활약, 세책방·방각본의 성행 등에 힘입어 소설이 문학사의 주류로 부상하게 됨에 따라 소설을 둘러싼 논의도 조선 전기에 비해 매우 다각도로 이루어졌다. 조선 전기에 이어 소설배격론이 여전히 유효했지만, 그보다는 소설의 허구성, 사회 비판적 기능, 구성과 문체에 관심을 가지고 소설의 본질을 올바르게 인식하려는 새로운 노력들이 생겨났다.
본 발표는 조선시대의 소설에 대한 인식을 부정적인 측면과 긍정적인 측면, 즉 소설배격론과 소설옹호론으로 나누어 살펴보고자한다.
참고 자료
김광순, 『한국고소설사』, 국학자료원, 2001.
이문규, 『고전소설 비평사론』, 세문사, 2002.
이상택, 『한국 고전소설의 이론1』, 세문사, 2003.
이헌홍, 『고전소설강론』, 세종출판사, 1999.
최운식, 『한국 고소설 연구』, 보고사, 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