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수취인 불명>에서 드러나는 주한미군의 이미지
- 최초 등록일
- 2011.06.13
- 최종 저작일
- 2011.06
- 3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500원
소개글
<수취인불명>은 미군을 바라봄에 있어 친미, 반미의 이분법적 구조를 탈피하고 있다. 미군 일등병 제임스라는 한 개인을 깊게 들여다봄으로써 한국과 미국의 관계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도록 한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김기덕 감독의 2001년 작 <수취인불명>은 앞서 분석한 영화와 비교했을 때 미군에 대한 이미지가 가장 복잡하게 드러나는 영화이다. 사실 미군에 대한 태도뿐만 아니라 영화의 전체적 구조 또한 일관되게 흘러가지 않는다. 즉 줄거리를 딱 잘라 요약하여 말할 수 없다. 그것은 이 영화에서 주인공이라 부를만한 인물을 찾을 수 없다는 점에서도 드러난다. 때문에 <수취인불명>을 분석하기 위해선 우선 등장인물간의 관계를 알아야하고, 다음으로 그 관계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상징적 상황들에 주목해야 한다.
배경은 1970년대 가을 어느 근교의 작은 농촌마을이다. 이 마을이 특별한 점은 근처에 미군부대가 있다는 것이다. 마을 외딴곳, 미군이 버린 버스에서 혼혈아 창국과 그의 엄마(이하 창국모)가 산다. 창국모는 창국의 아버지인 흑인 미국병사에게 계속 편지를 쓴다. 하지만 그 편지는 ‘수취인불명’이라는 도장이 선명히 찍힌 채 다시 반송된다. 여고생 은옥은 오빠, 홀어머니와 함께 산다. 그녀는 어릴 적 오빠와 장난하면서 한 쪽 눈이 멀어버려 외모 콤플렉스를 갖고 있다. 은옥을 마음 속으로 좋아하는 지흠은 미군을 상대로 초상화를 그려주는 가게에서 일한다. 지흠의 아버지는 한국전쟁 낙동강전투에서 인민군 세 명을 죽이고 자신은 한 쪽 다리를 저는 것을 훈장처럼 자랑하고 다닌다. 근처에서 개를 잡아 고기로 파는 개눈은 창국모를 좋아하지만 자신에게 일을 배우는 창국에게는 혹독하게 대한다. 그리고 은옥에게 한 눈에 반한 주한미군인 병사 제임스가 있다.
참고 자료
고동연, 2009, 전후 한국 영화에 등장하는 주한 미군의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