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희망은 노동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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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희망은 노동운동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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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희망은 노동운동일까? >
신문이나 방송에서 어디 노조가 파업을 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임금 인상하려고 참 애쓴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었다. 길다고 하면 긴 대학 4년의 세월을 경제학 전공으로 보냈으니 그간 원론적인 경제학 이론과 교수님들의 마인드가 어느새 머릿속에 박혀 버렸나보다. 좁은 교실에 100여명이 앉아서 이론을 통해 배운 내용은 효율과 형평 두 가지 문제가 모두 중요하지만 결국 성장을 통해 분배의 절대적 양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비합리적 분배에 의한 후생 손실이나 합리적 분배에 따르더라도 발생하는 소득격차에 대한 소개는 그런 것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점에서 스톱한다.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멈춰있던 그 지점에서의 연장선이자 현장 경험을 통한 보다 인간적 접근이다.
하 종강 선생님의 체험담 위주로 편집된 이 책은 다분히 감정적인 목소리가 군데군데 배어나오는 가운데 논리성까지 갖추려고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경제학자들이 제기하는 각종 노동운동의 문제들을 그들이 신뢰하는 경제학적 접근에서 반박하는 부분이 자주 보였다. 또한 책에서 비추고 있는 노동운동의 현장성을 통해 내가 얼마나 언론에 휘둘려 살았었는지도 알게 되었다. 한마디로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한 충격이었다. 말로만 떠드는 분이 아니라 실제 엄청난 거리를 발로 뛰며 노동자들과 함께 한 선생님의 말씀이라 더 생생하게 와 닿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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