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 영화 김기영작 <하녀>의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11.05.26
- 최종 저작일
- 2010.10
- 2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김기영작 하녀의 감상문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하녀 감상문>
이 영화를 본 후 60년대에 이런 내용의 영화가 스크린을 통해 사람들에게 비추어지는 것을 상상한다면,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를 고려해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을 법하고 느꼈다. 단순화해서 본다면 삼류 드라마나 치정극에 고작한 소재의 이 영화는 왠지 모를 그로테스크한 분위기가 뒤에 깔려진 기괴한 영화가 되었다.
영화를 계속 보면서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우선 흑백화면과 조명의 효과적인 사용,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과장된 듯한 몸짓과 대사 등이 독일 표현주의 영화와 비슷한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등장인물들이 가끔씩 누구를 노려보는 듯한 무서운 눈매를 하거나, 무언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는 것까지, 그럼으로써 기괴한 분위기를 조성하거나 앞으로의 전개될 상황에 대한 불안한 상황을 암시하는 것 역시 그러했다. 이러한 모든 요소들은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 그리고 정교한 카메라 워킹과 조화롭게 결합하여 걸작의 스릴러로 탄생하게 되었다.
‘하녀’에서의 공간은 매우 폐쇄적이다. 공장, 기숙사, 집의 세 곳을 벗어나지 않으며, 후반부에서는 거의 집안에서의 내용으로만 이어지게 된다. 하지만 그런 닫힌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공간적인 지루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세 장소의 적절한 연결을 통한 컷팅과 간간히 나오는 야외촬영은 시기 적절하게 긴장을 이완시키는 환기의 역할을 했다. 또한 집안 내부에서는 다양한 카메라 앵글과 구도 그리고 사이즈의 변화를 통해서 그러한 닫힌 공간에서도 충분히 다양성을 확보해 내었다. 집의 안과 밖을 오가며, 그리고 위에서 아래로 움직이는 빠른 공간의 전환은 정적이고 닫혀 있는 공간을 매우 동적이면서도 열려 있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하는 것이다. 복잡한 2층 집의 구조 역시 그러한 단조로움을 극복하는 효과적인 요소로서 잘 사용되었다. 집의 구조를 익히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하지만 동시에 각각의 분할된 공간은 각 인물의 왜곡되고 은밀한 습성을 드러내는 데에도 효과적으로 작용했다. 안방과 주방,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