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이(爾)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11.04.21
- 최종 저작일
- 2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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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 왕의남자의 원작인 이의 연극 감상문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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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연극 이爾를 감상한 뒤
“내가 나를 버린 것이라”라는 극 속의 공길의 대사는 연극을 보는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다. 연극 『이』는 무엇보다 사람 간의 감정선을 골고루, 섬세하게 표현한 작품이었다. 이는 끊임없이 질주하는 광기에 그 초점을 맞춘 영화 『왕의 남자』와는 온전히 별개의 작품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광폭하지만 외로운 연산과 그의 연인이자 어머니라고 할 수 있는 녹수, 그리고 우인으로서의 본질과 현실 속에서 방황하는 공길과 자신의 자유보다 그를 더 사랑하는 장생의 모습은 영화에서는 찾아 볼 수 없었던 인물간의 감정의 흐름을 잘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연극 『이』는 그들의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어미를 잃은 슬픔과 결핍에 젖어 있는 연산군의 외로움. 그런 그의 옆을 지키며 공길의 갈구하는 연산군의 옆모습만 바라봐야 했던 녹수의 외로움. 장생을 사랑하지만 우인들을 위해 연민이란 감정으로 연산군의 옆을 지키는 공길의 외로움과 이런 공길을 슬픈 눈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장생의 외로움이다. 그들의 이런 아련하고도 애절한 감정의 무게는 극 속의 주인공들에 대한 관객들의 연민을 자극했다.
이렇게 연극으로서의 『이』는 영화와는 다른 면에 초점을 맞추며 관객에게 그 감동을 전달하고 있는데, 이는 단지 극 내용 전개의 변화에서만 오는 효과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연극으로서 극이 전달 할 수 있는 독자적인 요소들 덕분에 영화에서는 표현할 수 없었던, 그리고 느낄 수 없었던 감정의 전달이 가능 한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연극은 대사와 몸짓만으로 그 이상의 것을 표현할 수 있는 환상과 같은 장르이다. 연극 『이』가 끝나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연극의 무대는 좁은 공간으로 한정 되어있다. 과물을 보여 줄 수 있는 영화나, 화려한 무대 전환, 대거의 밴드 인원을 동원하는 뮤지컬, 오페라 무대와는 다르게 관중에게 보여지는 무대에는 무대와 무대 위의 배우들뿐이다. 하지만 그 안에서 표현되는 세계는 무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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