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배재공간_수도권내의 사창가를 중심으로

소개글

사회적 배제공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그 사례로 영등포 집창촌을 살펴보고 마지막으로 용주골 인터뷰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1. 한국 매춘의 역사
오늘날 한국 집창촌의 원조는 일본식 유곽이다. 여러 명의 성매매 여성들이 집단 거주하는 ‘노는 집’ 유곽이 한반도에 유입된 것은 1876년 조선이 일본과 강화도조약을 맺으면서부터이다. 일본식 유곽은 강화도 조약으로 개항한 부산항과 원산항, 인천항의 일본인 집단 거류지에서 형성되기 시작했다. 개항지를 중심으로 생긴 전업형 윤락업소들은 점차 한 장소에 집중되어 발전하게 된다. 개항지 일본인들의 생활을 관리했던 일본 이사청은 성병과 풍기문란 예방이라는 명목으로 윤락업소의 집단화를 정책적으로 추진했다. 그렇기 때문에 윤락업소들이 모인 집창촌 역시 개상지였던 부산과 인천, 원산을 중심으로 생겨났다.
일제는 성매매 전업업소인 유곽 설치에 이어 이 업소들을 규제, 관리하는 제도를 만들기 시작했다. 1910년에서 1915년 사이 사창의 단속과 공창의 보로화는 일본 제국주의 정책에 힘입어 유곽은 호황을 누리면서 급속도로 팽창하기 시작한다.

<중 략>

그리고 미군과 군사정권, 그 이후 세대들도 즐겨 향유하는 문화가 되었다. 집장촌 문제는 우리 모두 힘을 합쳐 풀어야 하는 매듭인 만큼 일방적으로 바람직하다 혹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절대선과 절대악의 대결을 하기보다는 우리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 그것을 위해서는 먼저 집창촌이 우리가 부인할 수 없는 우리 삶의 한 터전이었으며 문화의 소비 공간이었음을 당당하게 인정할 필요가 있다.
집창촌의 존재와 역할을 인정하고 그 위에서는 5년이 걸리든 10년이 걸리든 집장촌을 포함한 성매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 네덜란드에서 성매매가 합법화되기까지 18년의 논의가 있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종 논의가 내려지기까지 성매매 자체를 합법으로 간주하지는 않되 단속하지도 않는 방식이 그나마 합리적인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동시에 성매매와 관련해 벌어지는 각종 불법행위에 대해서만큼은 철저한 법적용을 해야 할 것이다. 또 집창촌을 비롯한 성매매 업소의 여성들에 대한 직업교육과 질병치료 등에 대해서도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참고 자료

유곽의 역사_ 홍성철
성매매, 누구와 누구 혹은 무엇과 무엇 사이의 문제인가? _ 민가영
집창촌 개발의 그늘 - 성 노동자들의 눈물 _ 브레이크 뉴스 김문수 기자
이색적인 브랜드 이야기 _ 손일권
성과 일상 _ 박은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