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포스티노
- 최초 등록일
- 2010.12.21
- 최종 저작일
- 2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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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 일포스티노를 보고 직접 쓴 감상문입니다
줄거리는 생략하고 느낌위주로 썼어요~
목차
없음
본문내용
영화가 시작하면서 끝날 때까지 느꼈던 일관된 감정 중에 하나는 영화 자체가 하나의 시나 다름없었다는 것이다. 영화 속 등장인물의 대화에는 운율이 있었고, 영화 속 배경과 O.S.T는 마치 한편의 미술작품과 뮤지컬을 보는 듯한 심상이 있었으며, 마리오가 시에 눈을 뜨는 과정에는 주제가 담겨 있었다. 영화는 그렇게 한 편의 시를 써 내려가듯 진행되었다. 요즘 영화와는 다르게 느리게 느리게 진행되어 가는 과정이 오히려 낯설지 않고 자연스러웠다. 사실 영화를 보기 전까지만 해도 현실과 문학은 나에게 전혀 다른 두 공간이었다. 현실은 진실이고, 문학은 거짓이라는 공식이 이미 내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마리오가 베아트리체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시를 볼 때는 어디까지고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도무지 구별이 가지를 않았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 시는 곧 현실이었고, 현실이 곧 시가 되었다. 영화 속에서 단지 여자를 꼬이기 위해 시를 배우고자 했던 마리오는 현실과 시가 전혀 다른 것이라고 생각하는 나 자신과 같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그런 마리오가 메타포에 대해 배우는 과정에서 마리오의 진실한 사랑은 시가 되었고, 그 동안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바람 소리, 파도 소리 등이 한 편의 아름다운 시가 되었다. 그리고 그 시는 전혀 거짓이 아니었다. 마리오의 시에는 진심이 담겨 있었고, 이는 베아트리체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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