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학벌, 또 하나의 카스트인가
- 최초 등록일
- 2010.11.23
- 최종 저작일
- 2010.10
- 2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한국의 학벌, 또하나의 카스트인가 를 읽은후의 서평
목차
없음
본문내용
저자는 학벌은 우리 사회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영역의 배후에서 한국 사회를 작동시키는 핵심적인 개념이라는 글로 이 책을 시작한다. 그리고 학벌을 비판하면서 얻은 성과 중 하나는 학벌이 우리 사회를 신분적 사회로 고착시키고 있는 인식이라고 말하며 비난하고 있다. 즉 학벌을 비난하는 내용의 책이다. 나는 이 책이 요즘 최근에 가장 큰 이슈가 되었던 타블로 사건을 떠올리게 해주어서 흥미를 가지고 읽게 되었다.
이 책은 2001년에 나온 책으로 책이 나온지도 어느덧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시간은 10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이 흘렀지만 책의 내용은 지금 현실과 거의 다를 것이 없어보였다. 그만큼 우리나라가 학벌중심의 사회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저자는 학벌을 비판하는데 경험을 예로 들어, 입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창의력과 가능성이 고갈되므로 입시제도는 개인의 능력 계발이나 판별과는 거의 상관관계가 없다고 주장한다. 즉, 입시전쟁의 승자가 대학이나 사회가 요구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징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 사회가 창의력과 가능성을 고갈시키고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꼭 그렇다고 결론 내릴 수 있을까? 저자는 우리나라 사회가 요구하는 능력을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바꿔 말할 수 있다. 우리나라가 이제껏 걸어온 길을 본다면 결코 창의력과 가능성으로만 온 것은 아니다. 끈질긴 노력과 인내심으로 묵묵히 걸어온 길이 훨씬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남북 전쟁 후 폐허로 되어 형체도 알아 버릴수 없게 된 도시들을 인내와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고, 세계적인 나라로 발돋움하게 한 것과, 2002년에 우리나라가 보여준 붉은악마 응원을 통한 민족의 결집력 등이 있다. 정리해 보면, 우리나라에서 창의성과 같은 능력보다 함께 조화를 이루고 땀 흘리는 집단적 능력을 더 필요로 한다면 저자가 비난하는 이들이 우리 사회에 혁신을 일으키는 사회가 요구하는 인물에 속하게 되는 것이고, 그들에게 응분의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는 주장 또한 타당해진다. 즉, 보는 입장에서 사회가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바뀔 수 있는 것이다. 창의력과 가능성을 필요로 하는 직종의 사람이 이 책을 읽는다면 크게 공감을 할 수 있겠지만, 노력과 인내를 필요로 하는 직종의 사람은 이 책 내용에 대하여 크게 공감을 갖지 못할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학벌이 무조건 좋다는 것은 아니다. 나 역시 학벌을 비난하는 입장이지만 사회가 요구하는 사람들에 대한 저자의 생각은 인정할 수 없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