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라스무스

소개글

에라스무스가 추구한 휴머니즘의 본질은 원래 중도적이며 그 속에 근세와 중세가 뒤섞여 있는 까닭에 휴머니즘은 중세적 우주관에 대한 반란이기는 하였지만, 그 자체의 명백한 우주관을 갖지 못했다. 따라서 그것은 한편으로는 중세적 특성과 스콜라 철학적 이념을 거부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프로테스탄티즘과 기계론적 자연관을 수용하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휴머니즘은 본질적으로 중세사회가 가진 특징에 대한 반발이었다. 에라스무스는 그리스도교적 휴머니스트들과 같이 기성권위인 카톨릭 교회에 비판적이었다. 그는 교회의 부패와 형식주의를 배격하였고 윤리․도덕 및 인간성 일반에 대해 많은 관심을 표하였다.

목차

1. 머리말
2. 휴머니스트
3. 자유의지론
4. 자유인으로서의 인간
5. 마치며

본문내용

에라스무스의 휴머니즘은 본질적으로 혁명적이지 않았다. 비록 그가 『우신예찬』을 통해 종교개혁의 도화선에 불을 붙인 장본인이었다고 하나 교회와의 단절을 기도한 것은 아니었다.
에라스무스는 다른 휴머니스트들과 마찬가지로 교회의 부패상을 꼬집으면서도 교회가 면죄부 판매와 같은 종교적 남용을 하지 말 것으로 강력히 요구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라스무스는 행동인으로서의 한계가 있었다. 그는 성공을 가로막는 두 요소를 갖고 있는데 하나는 망설임이고 다른 하나는 위기심이라고 언급하였다. 이 말은 에라스무스가 행동적이기보다는 관조적인 인물임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결국 에라스무스는 산상수훈에 입각한 종교적 내면성을 강조하고 허례허식에 빠져있는 교회의 폐단들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였을 뿐 루터처럼 교회의 근본적인 개혁을 원하지는 않았다.
르네상스 휴머니스트들은 플라톤적 이원론의 틀 안에서 인간은 영혼과 육체로 구성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영혼과 육체는 인간 안에서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서로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인간의 영혼은 육체보다 우월하여 신성을 갖는다고 주장했다.
휴머니스트들은 영혼을 다시 이성과 의지로 구분한다. 이성이 지적이며 도덕적인 판단력을 의미한다면 의지는 이성이 판단한 것을 수행하는 능력을 뜻한다. 휴머니스트들은 자유의지를 이성보다 우위에 두었다. 이것은 그들이 중세 스콜라 철학의 주지주의를 배격하고 윤리적 삶을 중시하는 주의주의를 표방한데서 알 수 있다. 따라서 그들은 자유의지에 의한 윤리적 성취가 인간을 구원으로 인도한다고 강조하였으며 이 점에서 에라스무스도 마찬가지이다.

참고 자료

백종신, 2003,「에라스무스와 루터 = Desiderius Erasmus and Martin Luther」, 西江大學校 大學院
브로노프스키 ․ 매즐리시, 2003,『西洋의 知的傳統』, 學硏社
케니 ․ 앤서니, 2004,『서양 철학사』, 이제이북스
李敏鎬, 1994,『西洋文化史』, 도서출판 느티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