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똥 알게뭐야 내짝꿍최영대
- 최초 등록일
- 2010.09.08
- 최종 저작일
- 20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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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강아지똥 알게뭐야 내짝꿍최영대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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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러시아의 국민 시인인 A. S. 푸슈킨의 명시 중에 이런 구절이 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
슬픔의 날을 참고 견디면 / 머지않아 기쁨의 날이 오리니.’
나는 <강아지똥>에서 나오는, 돌이네 흰둥이가 길바닥에 누고 간 강아지똥이 이 말을 가장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참새와 흙덩이와 닭과 병아리에게 까지 무시당하는 강아지똥은 민들레 싹을 만난다. ‘네 몸뚱이를 고스란히 녹여 내 몸 속으로 들어와야 해. 그래야만 별처럼 고운 꽃이 핀단다.’ 그 말을 듣고 기뻐하던 강아지똥은 자신의 몸을 희생하여 민들레의 거름이 된다. 그리고 봄이 한창인 어느 날, 아름다운 민들레 한 송이가 토담이 쌓인 흙길을 아름답게 빛내주고 있었다.
아주 짧은 내용의 <강아지똥> 이라는 동화는 그 안에서 많은 것을 표현하고 있다. 이 세상에는 그 어떤 것도 쓸모없는 것은 없으며, 아무리 자신이 보잘 것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도 언젠가 분명히 자신의 자리를 찾을 수 있으리라는 것. 그리고 그 짧은 동화 안에서 우리 민족이 가지고 있는 토속성을 지닌 소재들로 친근하게 다가왔다는 것이 기억에 남는다.
작가는 이 동화를 쓰기 전에 ‘강아지똥과 같이 저렇게 보잘 것 없는 것도, 남들에게 천대만 받는 저런 것도 저렇게 자신의 온몸을 녹여 한 생명을 꽃피우는구나.’ 라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F. M. 도스토예프스키는 ‘자기를 희생하는 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다.’ 라고 말했다. 강아지똥은 자기 자신을 희생하여 아름다운 민들레를 꽃피웠다. 또한 그러한 희생 속에서 강아지똥은 기쁜 마음으로 힘껏 민들레 싹을 껴안았다. 강아지똥이 거름이 되어 민들레가 피어나는 것은 생각해보면 단순한 것이고,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간단한 교훈마저도 잊고 살만큼 우리는 너무나 차가운 세상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세상은 이미 우리내 고향의 모습을 찾을 수 없고, 또한 ‘희생’의 의미마저도 많이 잊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강아지똥>은 이러한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아이들이 숭고한 희생의 의미, 그리고 이 세상에 필요치 않은 것은 없다는 진리를 가르쳐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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