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인 이야기 서평
- 최초 등록일
- 2010.07.26
- 최종 저작일
- 20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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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로마인 이야기를 전반적으로 읽고 쓴 서평입니다.
A+ 나왔고, 감상위주로 쓴 글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로마인 이야기』를 읽어나가면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은 몸이 사라진다는 느낌이다. 몸만 사라질 뿐만 아니라, 머리 속을 옥죄고 있었던 보이지 않는 벽들이 무너지는 그런 감정이다. 『로마인 이야기』라는 책을 알게 된 것은 우연히 듣게 되었던 라디오의 광고 방송. 로마인 이야기를 홍보하는 전략이었겠지만 책을 라디오 광고로 홍보한다는 것이 매우 이상하게 여겨져, 지금 내 인생을 충만히 해주는 책이 되리라는 생각 조차 할 수 없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만나야 하는 사람은 만나야 한다고 했던가. 결국 손에 들어오게 된 로마인 이야기는 아침에 학교를 가는 길에도,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잠이 드는 순간까지도 나에게 조근 조근 이야기를 해주는, 허나 그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들을 쏟아 내었다. 작년에 이렇게 읽기 시작했던 『로마인 이야기』를 다시 한번 들쳐 보면서 그리고 그 때의 추억과 그 때의 감정을 생각하면서 글을 시작하려 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그리스의 도시 국가에서 시작한 로마가 어떻게 지중해를 ‘내해’로 만들게 되었고, 지금까지도 남아 있는 로마법 체계는 형성되었던 것인가. 그리고 각 시기에 어떤 영웅들이 명예를 입고 드러났으며, 그들의 끝은 얼마나 또 허무한 것인가. 지금의 기독교 사회는 어떻게 형성되었으며, 그 시절의 통치 체제로서의 기독교는 우리에게 어떤 시사점을 남기고 있는가 등의 다양한 질문이 있을 수 있다.
수많은 질문들 중에서도 나를 가장 고무시키는 질문은 단 하나였다. 위의 서술한 질문 보다는 단 하나의 질문, ‘로마 시대의 누가 지금의 너를 대변하는가, 그리고 너는 어떤 사람의 인생이 되기 위해서 살아가고 있는가’ 였다. 한 권의 책을 읽을 때마다 수많은 사람이 새로 등장하고, 그 사이 책 속에서 10장을 넘기지 못하고 죽어버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율리우스 카이사르처럼, 혼자서2권 분량의 책에 나온 것도 부족해, 지속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었다. ‘나는 로마 시대의 누구인가.’ 라는 다소 허망한 질문을 하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명멸하는 이름를 가진 자인가, 그렇지 않다면, 빛나는 이름을 가진 자인가. 사람을 이끄는 자인가, 사람의 뒤에서 더욱 튼튼한 구조를 만들어 내는 조력자인가.
참고 자료
로마인이야기 전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