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염부주지 고찰 -작품속 작가의 위치를 중심으로-
- 최초 등록일
- 2010.06.29
- 최종 저작일
- 2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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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작가는 작품 속의 인물이 되어 이야기 한다’는 전제를 가지고 박생이 김시습의 모습을 띠고 있다는 분석과,‘작가는 작품 밖에서 관망하며 이야기 한다’는 전제를 가지고 전지적인 시점으로 작가가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갔는지에 초점을 맞춘 분석 두가지가 모두 녹아있는 남염부주지 고찰 레포트.
목차
1. 서론
2. 본론
2-1. 남염부주지에 드러난 우의성
2-2. 작가는 작품 속의 인물이 되어 이야기 한다.
2-3. 작가는 작품 밖에서 관망하며 이야기 한다.
3. 결론
본문내용
염부주에 들어간 박생은 염왕을 만나 문답을 나눈다. 문답은 “우리 백성들로 하여금 큰 도리의 요체를 듣게 해 주십시오”라는 염왕의 요청에 의해 이루어 졌으나, 주로 박생이 질문을 던지고 염왕이 답변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박생이 염왕에게 한 질문의 핵심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주공과 공자, 구담은 어떤 사람들인가?
2) 귀신의 설은 어떤 것인가?
3) 제사를 받는 귀신과 조화를 부리는 귀신은 서로 다른 것인가?
4) 사나운 기운과 요망한 도깨비도 귀신이라 할 수 있는가?
5) 천당과 지옥이 있으며, 지옥은 정말 시왕이 다스리는가?
6) 윤회한다는 것은 사실인가?
그에 대한 염왕의 분명한 답변은 이러하다.
1) ‘유교나 불교의 가르침 모두 ‘궁극적으로 바른 이치로 돌아가게 하는 것’ 이다.
2) 사람과 귀신은 이치상 다른 것이 아니다.
3) 제사 받는 귀신과 조화부리는 귀신은 다르지 않다.
4) 사나운 기운과 요망한 도깨비도 근본으로 돌아가는 귀들이다.
5) 건곤 밖에 건곤이 없고, 천지 밖에 천지가 없다. 하늘에는 해가 둘일 수 없듯이, 나라에는 왕이 둘일 수 없다.
6) 정령은 오래되면 흩어져 없어지니 결국 윤회란 없다.
이러한 구조로 보게 되면 위와 같은 문답이 아주 명료한 구조인 듯 보인다. 일리론(一理論)을 믿고 있는 박생이 자신의 관점에서 ‘존재 할 수 없는 세계’인 염부주가 실제 하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는 심각한 인식의 혼란을 일으키지만 그것도 잠시, 염왕과의 대화를 통해 그동안 자신이 혼란을 겪던 이단의 문제에서 해방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문답의 내용을 잘 살펴보면 그냥 넘어갈 수 없는 큰 문제점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1)-4),6)까지는 ‘삶의 바른 이치는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 된다’는 것을 박생이 다시 깨닫게 되는 것으로 모두 귀결 지을 수 있는 문제이지만, 치명적인 문제점은 5)번에서 드러난다.
참고 자료
김시습,「남염부주지」, 김경미 역, 펭귄클래식, 2009.
박일용, 「<남염부주지>의 이념과 역설」, 2006.
진경환, 「<남염부주지>의 반어」, 『고전의 타작』, 월인, 2000.
안창수, 「<남염부주지>의 작품세계와 의미」,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