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공찬전
- 최초 등록일
- 2010.05.28
- 최종 저작일
- 20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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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설공찬전
목차
저승얘기 빌려 현실정치 비판/1
발굴과정:『묵재일기』 속에서 찾아낸 비밀/3
작품 설명/3
현대문 완역/3
본문내용
- 작품 본문 -
저승에 대한 말을 이르기를,
“저승은 바닷가이로되, 매우 멀어서 여기서 거기 가는 것이 40리인데,
우리 다니는 것은 매우 빨라 여기에서 술시(저녁 8시)에 나서서
자시(자정)에 들어가, 축시(새벽 2시)에 성문이 열려 있으면 들어간다”
라고 하였다.
또 이르기를,
“우리나라 이름은 단월국이라고 한다.
중국과 모든 나라의 죽은 사람이 다 이 땅에 모이니,
하도 많아 수효를 세지 못한다.
우리 임금의 이름은 비사문천왕이다.
육지의 사람이 죽으면 반드시 이승 생활에 대해 묻는데,
‘네 부모, 동생, 족친들을 말해보라’며 쇠채로 치는데,
많이 맞는 것을 서러워하면
책을 상고(詳考)하여, 명이 다하지 않았으면 그냥 두고,
다하였으면 즉시 연좌(蓮座)로 잡아간다.
나도 죽어 정녕히 잡혀가니, 쇠채로 치며 묻기에
맞기가 매우 서러워 먼저 죽은 어머니와 누님을 대니,
또 치려고 하길래,
증조부 설위(薛緯)로부터 편지를 받아다가 주관하는 관원한테 전하니 놓아주었다.
설위도 이승에서 대사성 벼슬을 하였다시피
저승에 가서도 좋은 벼슬을 하고 있었다”라고 하였다.
아래의 말을 여기에 하기를,
“이승에 어진 재상이면 죽어서도 재상으로 다니고,
이승에서는 비록 여편네 몸이었어도 약간이라도 글을 잘 하면
저승에서 아무 소임이나 맡으면, 잘 지낸다.
이승에서 비록 비명에 죽었어도
임금께 충성하여 간하다가 죽은 사람이면 저승에 가서도 좋은 벼슬을 하고,
비록 여기에서 임금을 하였더라도 주전충 같은 반역자는 다 지옥에 들어가 있었다.
주전충 임금은 당나라 사람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