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현대희곡집 2권 발제문
- 최초 등록일
- 2010.03.20
- 최종 저작일
- 20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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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행인두부의 마음 - 정의신
북치고 피리불고 - 이노우에 히사시
진흙인어 - 가라 주로
일본 희곡 3개 분석입니다.
목차
행인두부의 마음 - 정의신
북치고 피리불고 - 이노우에 히사시
진흙인어 - 가라 주로
본문내용
행인두부의 마음 - 정의신
일본희곡 읽으면서 찾아낸 재일교포작가. [행인두부의 마음]은 크리스마스이브의 시간을 두고 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이사를 하게 된 두 사람. 남편 다쓰로는 집안일, 잔소리에 익숙하고 아내 사요코는 서투르다. 그들의 관계는 하와이로 여행한다는 자동응답기에서 뭔가 이들의 이사가 심상치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희곡은 두 사람으로만 이뤄져 극을 구성하고 있는데, 주변 인물 중 중심이 되는 게 사요코의 어머니다. 치매에 걸렸고, 집에 애착이 있는 인물로 그녀가 사라지는 것으로 극은 시작된 듯 보인다. 그렇다면 치매 걸린 어머니가 딸의 집을 찾는 내용인가? 예상외로 오히려 사요코보다 다쓰로가 더 걱정이다. 어머니를 모시고 살라는 등 여러 잔소리를 한다.
바깥일을 하는 아내, 집안일을 하는 남편. 이들의 갈등은 처음 여기서 시작되는 듯싶지만 점차 아내의 어머니 이야기. 더 깊숙이 그들 사이에 남아있는 아픈 기억(관계를 갖지 못하는 부부)이 자리 잡는다. 천천히 그 구도를 이삿짐을 꾸리며 이뤄진다. 별다른 행동 없이 대사 안에서 긴장감과 극적 구성, 마지막에 눈물짓게 하는 것은 단연 이 작가의 큰 장점 같다.
사요코 춥네!
다쓰로 춥다!
반복되는 대사가 많다. 처음에는 너무 쉽게 쓴 것 같아 보이지만, 적절한 순간에 분위기 전환하듯이 자주 읊은 대사 속에 여러 의미가 섞여서 나온다. 배우들이 어떻게 대사하느냐에 따라 반복되는 대사도 다르게 느껴질 것 같다. 정말 추울 수도, 조금 더울 수도. 그리고 춥네! 춥다! 는 마지막에... 침묵 후에..
사요코 따뜻해.
다쓰로 따뜻하네.
대사가 바뀌면서 그들이 화해했음을 관객으로 느끼게 한다.
동물가면은 사요코의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과거를 끄집어내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너무 식상해서...) 친동야 (이벤트 회사)를 해서 넣은 소품인데 연극에서 어떠냐에 따라 그 감정의 깊이가 더 크게 전해질 수도 아닐 수도 있을 것 같다. 희곡 읽으면서 좀 식상하긴 했다. 그래도 대사가 꽤 가슴을 콱 찌르는 게 있어서 어쩌면 동물가면을 상징으로 잘 살려야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참고 자료
일본현대희곡집 2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