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제 회고록
- 최초 등록일
- 2010.01.03
- 최종 저작일
- 20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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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강희제 회고록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오늘은 내가 황제 자리에 오른 지 예순한 번째 되는 해, 열한 번째 달 열세 번째 날이다. 나는 여덟 살에 황제 자리에 올라 죽기 직전까지인 지금까지 청(淸)제국의 황제이다. 청을 비롯한 이전의 중국왕조에서 나처럼 긴 세월동안 황제 자리에 앉았던 사람은 없었다. 나는 청 제국의 황제 자리에 있으면서 모든 일을 소홀히 하지 못하는 타고난 성품 때문에 매 순간순간마다 진실된 마음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여 크든 작든 모든 일에 관심을 쏟고 살펴왔다. 이런 나의 노력을 하늘도 알아주셨는지 제국은 평안하고 백성도 즐거워한다.
이제 나의 삶은 얼마 남지 않았나보다. 그간 나의 예순 여덟 해의 삶이 주마등처럼 눈앞을 지나간다. 처음 황위에 올랐을 때, 삼번의 난을 진압했던 일, 직접 군대를 이끌고 준가르 몽골을 공격해 갈단과 전쟁을 했던 행복했던 순간, 총 여섯 번의 남행에서 백성들과 이야기도 하고 진귀한 것들을 봤던 일, 러허(열하,熱河)의 피서산장(避暑山莊)에서의 토끼와 호랑이 등을 사냥했던 일… 나는 청 제국 황제로 있으면서 해보지 않은 일도 없고 겪어보지 못한 일도 없다. 황제로서의 나는 예순 한 해 동안 마음과 힘을 다하여 태평스러운 세상을 만들려고 힘을 썼다. 그리고 백성들과 신하들이 나의 이 모습을 기억해 주길 바란다. 예순 여덟 해의 나의 삶 중에서 황제로서의 삶은 빠르게 눈앞으로 스쳐 지나간다.
참고 자료
조너선 스펜스. 『강희제』. 이산,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