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각도에서 본 김유정의 동백꽃
- 최초 등록일
- 2009.11.18
- 최종 저작일
- 20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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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누가 동백꽃을 해학적 소설이라 했는가. 누가 소박한 농촌 소년, 소녀들의 애정 이야기라고 했는가. 나는 조금 다른 의미에서 해석을 해보고자 한다. 해학적이고 훈훈한 감동을 전하는 결말을 가진 동백꽃에 담겨있는 내적 의미를 탐구해 보고자 한다.
원고지 16장 정도 분량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나는 동백꽃의 결말을 보면서 김유정의 애절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전체적인 문맥에서 소박하고도 해학적인 시골 농촌 생활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고 읽는 내내 훈훈함이 전해져오는 소설이다. ‘나’라는 1인칭 시점을 통해 문장 전체가 사투리로 쓰였고 구어체를 통해 주인공이 우리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은 생생함마저 느껴진다. 이 사투리의 사용은 그 해학성을 극대화시키는데 큰 역학을 하고 있다.
난 이 작품을 다른 여느 작품이 그랬듯 김유정의 생애와 결부하여 해석해보려 한다. 그러나 다른 작품과 동백꽃과의 차이점은 다른 작품에서는 김유정의 생애와 관련하여 그가 겪었던 사건들을 일부분 사실적으로 그려낸 반면 이 작품에서는 내적으로, 즉 포장하여 표현했다는 것이다. 첫 번째로 나는 작품에 등장하는 ‘감자’에 주목한다. 감자는 점순이가 ‘나’에게 전해주면서 어렴풋이 마음을 나타내는 매개체이다. 그러나 ‘나’는 얄밉게 말하면서 건네주는 점순이의 마음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끝내 그 감자를 받지 않는다. 이 부분은 김유정이 생전에 보냈던 수많은 연애편지에 답장을 받지 못한 것처럼, 받아들여지지 않은 마음으로서의 매개물이 바로 감자에 숨겨져 있다고 본다. 알다시피 김유정은 서른을 채 넘기지 못하고 요절한 작가다. 그 생애에서 알려진 그가 사랑한 여인이 두 명 있는데 그 사랑은 모두 실패를 거듭한다. 구애를 하면서 수없이 보냈던 연애편지가 바로 소설에서 감자로 표현된 것이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작품은 ‘나’라는 인물에 의해 전개되지만 사실 작가 자신의 자아는 점순이에게서도 드러난다. 앞에서 언급했던 ‘감자’를 통해 작가의 자아가 점순이에게도 투영되어 나타난 것이다. 좀 더 극단적으로 확장하여 해석해 보자면 이 작품은 ‘나’를 통해 전개되지만 실상 작가는 점순이이다. 사랑을 받는 입장에서의 서술은 결국 생전에 그가 사랑한 여인의 입장에서 썼다고 본 것이다.
참고 자료
본인 직접 작성
원고지 16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