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병 시의 물 이미지 분석

소개글

천상병 시인의 시에 자주 등장하는 `물`의 이미지를 분석하였습니다.

목차

1. 머리말
2. ‘물’의 이미지 분석
3. 맺음말

본문내용

. 머리말
천상병 시인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중학교 때인 것 같다. 중간고사 기간에 국어 시험 준비를 하다가 지겨워져서 우연히 자습서 뒤의 부록을 보게 되었다. 거기에서 천상병의 ‘귀천’을 처음 만나게 되었다. 시를 읽고 ‘참 멋있다.’라고만 생각하고 한동안 잊고 있었다. 그러다가 고등학생이 되어 다니던 학원의 국어 선생님으로부터 천상병시인의 삶에 대해 들은 후로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가 되어버렸다. 결코 아름답지 못한, 고통스러운 삶의 흔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살이를 ‘소풍’으로 그것도 ‘아름다웠다라고 말하리라’는 시를 보고 ‘어떻게 하면 이러한 삶의 태도를 가질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감탄과 동시에 의문이기도 한 이 물음은 아직도 해결되지 못하고 진행 중이기도 하다.
이번에 선정한 ‘저승가는 데도 여비가 든다면’은 수능이 끝난 후, 서점에서 우연히 충동적으로 고른 시집이었다. ‘귀천’이라는 시밖에는 다른 아무것도 모르던 나였기에 ‘천상병 시집’일라고 써있어서 무작정 집어 들었던 것 같다. 이 시집은 천상병의 네 번째 시집으로 앞의 시집‘새’ ‘주막에서’ 천상병은 천상 시인이다‘에서 고른 시와 새로 쓴 시가 함께 들어가 있는 시집이어서 여러 개의 시집을 한 번에 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과제를 위해 시집을 훑어보니 시의 제목 중 무엇보다 ‘새’ 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지만 ‘새’에 관한 연구는 너무 많이 있는 것 같아서 또 다른 주제인 ‘물’의 이미지를 연구해보기로했다. 시집 전체를 통틀어서 ‘비’ ‘강물’ ‘계곡’ ‘ 장마’ ‘바다’와 같은 소재들이 많이 등장한다. 이는 모두 ‘물’이라는 공통된 속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 과제에서는 여기에서 뽑아낼 수 있는 시인만의 ‘물’ 이미지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알아보고 그의 시 세계를 탐구해보고자 한다.
2. ‘물’의 이미지 분석
천상병의 시 중 물 이미지는 김춘수가 분류한 것에 의하면 두 가지가 섞여있기는 하나 서술적 이미지보다는 비유적 이미지에 근접해 있다. 또 다른 분류에 의하면 감각적인 이미지보다는 비유적, 상징적 이미지에 가깝다. 따라서 여기서의 물 이미지는 ‘한 편의 그림처럼 떠오르는 무엇’이라기보다는 시에서의 ‘물’이 시를 통해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를 보고자 하는 것이다.
<저승가는 데도 여비가 든다면> 안에는 ‘새’ ‘하늘’ ‘물’ ‘나무’ ‘꽃’과 같은 다양한 자연물들이 많이 등장한다. 이 소재들은 시인의 시세계를 나타내는 중심이미지로서 작용하고 있다. 시인은 여러 시에서 많이 등장시켰던 ‘새’나 ‘하늘’ ‘길’의 이미지를 통해 동경했던 세계로 한 걸음 나아간다. 하지만 “현실세계에서 바로 초월적 세계로 넘어갈 수 있는 상상력이 시인에겐 작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자연물을 통해 현실적 세계에서 초월적 세계로 나갈 수 있는 길은 자연에 대한 찬송과 감사함 그리고

참고 자료

김영민, <천상병 시의 초월 지향성 연구>, 건국대교육대학원, 2002.
박성애, <천상병 시 연구>, 성신여대교육대학원,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