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희윤 『소설 쓰는 여자』
- 최초 등록일
- 2009.10.03
- 최종 저작일
- 20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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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채희윤 『소설 쓰는 여자』에 대한 감상(비평문).
목차
없음
본문내용
사람은 누구나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 욕망과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욕망을 가지고 있다. 우리 옛 동화인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도 임금님의 비밀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신하는 그것을 아무에게도 이야기 하지 못해 병이 난다. 사람은 자신의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들려주면서 자신의 내면에 고여 있던 감정들을 쏟아 낸다. 그 감정들을 쏟아 내지 않으면 가슴속에서 걷잡을 수 없이 커져서 결국 폭발하게 된다. 『천일 야화』에서 샤흐라자드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도 바로 그것이다. 그녀는 왕에게 자신이 지어낸 이야기를 조금씩 들려주면서 왕의 듣고자 하는 욕망을 이용해 살아남을 수 있었다.
채희윤의 『소설 쓰는 여자』에서도 많은 일들을 겪으며 살아온 한 여자가 자신의 이야기하고자 하는 욕망을 표출하기 위해서 소설 쓰는 것을 택한다.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누군가도 없고, 인생에 대해 자신에게 이야기 해줄 누군가도 없다. 어찌 보면 정말 외로운 인생일 수도 있지만 그녀는 소설이라는 것으로 그 외로움을 이겨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그녀는 소설을 쓰기 위해서 더 많은 경험을 하려고 한다. 그녀는 대형 마트의 심야 주차안내원에서 생맥주집 아가씨, 염색한 머리카락으로 나이를 속여 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까지……. 그리고 그녀의 어릴 적 경험 또한 소설쓰기의 좋은 배경이 된다. 그녀는 아버지가 누군지 모르는 기생집 딸로 태어나서 어릴 적 기방에서 일하는 주방장에게 성폭행을 당한다. 그런 인생은 그녀를 더욱 소설에 몰입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어쩌면 그녀의 그런 경험들은 그녀가 더욱 좋은 소설을 쓸 수 있도록 해 주는 중요한 배경일 것이다.
참고 자료
채희윤 『소설 쓰는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