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
- 최초 등록일
- 2009.08.10
- 최종 저작일
- 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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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감상문입니다.
A+ 받은 겁니다.
목차
· 죽은 자들의 이야기
· 1941년
· 관계
· 왜 하이젠 베르크가 코펜하겐에 왔을까?
· 하이젠 베르크의 광기
· 시대의 아픔
본문내용
하이젠 베르크의 광기
하이젠 베르크가 굉장히 불운한 사람이었음을 부인할 생각은 없다.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되고 독일이 패전국이 되었을 때 그리고 그 후 그가 담배 한 갑으로 자신의 목숨을 연명해야만 하는 비루한 모습이 되었을 때, 인간적으로 불쌍하고 안타까웠다. 하지만, 그를 막연히 동정할 수 있을까? 내가 보았을 땐 그는 분명 연구를 중단할 의사가 없었다. 그것은 자신이 독일의 핵분열 프로젝트의 지휘자로 계속하여 일을 해 온 것으로 알 수 있다. 자신의 손으로 핵무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며, 그렇게 자신의 손을 피 비린내로 적실히 있음을 알았음에도 그는 연구를 계속했다. 그것은 그가 연구에 미쳐있었기 때문이다. 단지 신성한 과학이 좋았을 수도 있고, 자신의 업적에 대한 자기만족이었을 수도 있고, 1차 세계대전 이후 궁핍한 생활을 하며, 독일인임을 손가락질 받아야했던 어린 시절에의 복수였을 지도, 아니면 사람마다 떼려야 뗄 수 없는 애국심에 기인한 것인지도.. 그 어떤 것인지 혹은 그 모든 게 영향을 주었는지도 알 수 없다. 하지만 나는 납 한 덩어리만 더 있었어도... 라며 절규하던 그 모습에서 저 사람은 미친 게야... 라며 생각했다. 자신의 우호국에 폭격되는 것이 아니라, 이후야 어찌될지언정 자신이 먼저 연구에 성공해 핵폭탄을 만들어야했다는 것이었다. 죽지 않으려면 죽여야 하는 것이 전쟁이고, 비극이라지만, 과학자라는 대단한 타이틀을 가지고 대량살상무기를 만드는 것이 과연 정당화 될 수 있는 일인가? 과학자라면 현재, 혹은 미래를 책임지고 나아가야 하는 사람인데, 윤리의식, 도덕적 책임, 세계의 선구자적 역할을 무시해 버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런 것을 저버렸다. 서로 하지 않도록.. 이란 말은 그의 옹졸한 자기 합리화밖에 되지 않는다. 인간적으로 보면 불운했고, 시대를 잘못 타고났으며, 사회가 그를 그렇게 밖에 만들지 않을 수 없음을 알지만, 그 상황에서도 정도를 지켜나가는 것이 그의 도리였다고 생각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