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탈리즘을 통해 Foe 살펴보기
- 최초 등록일
- 2009.05.25
- 최종 저작일
- 20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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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존맥스웰 쿠체의 소설 Foe
이를 오리엔탈리즘의 관점, 짝패의 관점으로 살펴보는 에세이
목차
Introduction
Body 1 오리엔탈리즘의 특징: 짝패 그리고 환상
Body 2 Foe에 나타난 짝패의 특징
Body 3 Foe에 나타난 환상
Conclusion
본문내용
Introduction
만약 누군가가 ‘상대방을 완벽하게 표현하고 재현할 수 있을까?’하는 질문을 던진다면,
어느 누구도 쉽게 그렇다는 말을 하기 힘들 것이다. 그렇기에 서양이 동양을 바라보는
관점인 오리엔탈리즘은 어쩌면 필연적인 것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왜 상대방을 완벽하게
표현할 수 없는 것일까? 오리엔탈리즘의 특징은 이런 의문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쿠체(John Coetzee)는 소설『포(Foe)』를 통해 오리엔탈리즘이 가진 특징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유럽의 고전인『로빈슨 크루소(Robinson Crusoe)』의 되받아쓰기(Write
back)를 통해, 오리엔탈리즘이 가진 특징을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원작이 가지고 있던
무인도, 로빈슨 크루소(Robinson Crusoe), 프라이데이(Friday)라는 획일적 구조에서 벗어나
관찰자이며 피지배자인 동시에 지배자가 되는 수전 바턴(Susan Barton)을 추가함으로써
오리엔탈리즘을 다양한 시선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이 에세이에서는 오리엔탈리즘이 지니고 있는 중요한 특징을 살펴보고, 쿠체(John
Coetzee)의 소설『포(Foe)』에서 그 특징은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 지 분석해 보겠다.
Body 1 오리엔탈리즘의 특징: 짝패 그리고 환상
우선, 오리엔탈리즘의 개념을 다시 살펴보겠다. 사이드(Edward Said)는 오리엔탈리즘을
"서양이 다양한 관점에 의해 문화적으로, 이념적으로 동양을 표현하고 재현하는 것1)"
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 특히 중점을 두어 보아야 할 측면이 바로
표현(expression)과 재현(representation)이 서양의 관점에 의해 행해진다는 점이다. 즉,
동양은 자신이 아닌 자신의 모습을 보는 타인들에 의해 다시 평가되고 표현된다는 점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서양에 의한 동양의 재현, 오리엔탈리즘은 어떤 특징을 지니고 있을까? 두
가지의 관점에서 설명할 수 있겠다. 즉, 모방위기 속에서 ‘견제장치’로서의 특징, 그리고
상상을 자극하는 ‘환상(Fantasy)의 존재’라는 특징이 그것이다.
우선, 오리엔탈리즘이 지닌 ‘견제장치’로서의 특징은 지라르(Rene Girard)가 언급한 짝패의
관계 내지는 모방위기가 적용될 것이다. 즉, 기본적으로 서양과 동양은 서로가 같은
욕망-인간들의 성적인 욕망에서 폭력 욕구 내지는 지배 욕구까지-을 지니고 있고, 둘은
하나의 짝패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서로간의 경쟁을 피하긴 어렵다2). 그리고 이는 각자가
지닌 욕망을 모방하는 ‘모방위기’를 낳고, 치열한 경쟁을 낳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런 짝패
관계에서, 오리엔탈리즘을 통한 서양의 ‘동양 재구성하기’는 상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강화해주고, 서양이 자신의 주도권을 점할 수 있는 좋은 인식 방법이다. 그렇기에
오리엔탈리즘은 상대방의 재구성을 통한 일종의 인식적 ‘견제` 혹은 ’지배의 합리화‘로 볼
수 있다.
참고 자료
박찬부,『라캉: 재현과 그 불만』(문학과 지성사, 2006)
Edward Said, Orientalism (New York: Vintage Books, 1979)
르네 지라르,『문화의 기원』, 김진식 역 (기파랑, 2006)
브루스 핑크,『라캉과 정신의학』, 맹정현 역 (민음사,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