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 사회와 문학
- 최초 등록일
- 2000.10.27
- 최종 저작일
- 20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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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정보화 사회와 문학
<목차>
Ⅰ. 서론: 인문학의 잠정적 종점
Ⅱ. 시학과 정보이론
Ⅲ. 리얼리티와 가상현실 사이
Ⅳ. 맺음: 새로운 문화통합
본문내용
오늘날 크게는 텍스트의 개념 좁게는 텍스트성(textuality)의 개념은 그 어원의 선을 따라서 직포(織布)가 갖는 조직성에 환원될 수는 없다. 신타그마의 횡적인 내지 선적인 엮음새마저도 일방통행으로는 잡혀질 수 없다. 앞뒤가 교차되고 심지어 선적인 진행이라 해도 나선형의 중첩된 진행까지도 또 단절로 매개된 연쇄까지도 이 횡적인 조직에 관여한다.
이때 앞뒤의 교차나 나선형의 중첩 및 단절로 매개된 연쇄 등은 직접 눈에 보이지 않는 잠재적이고 심층적인 텍스츄얼리티들이다. 그것들은 미리 텍스트 안에 내재해 있다기보다는 읽는 이의 눈을 따라서 활성화될 성질의 것이다. 이에서 텍스트의 횡적인 선분의 조직에서도 하이퍼 텍스츄얼리티는 이미 문제될 수 있다.
뿐만이 아니다. 텍스트성에는 상하 수직의 계층성도 포괄된다. 상위의 조직단위에서 최하위의 조직단위까지 여러 층을 이루고 있는 조직이 텍스트성에는 개입된다. 이것은 텍스트의 또 다른 하이퍼텍스츄얼리티를 형성하면서 텍스트의 조직을 삼차원의 입체화하는데 관여하게 된다. 이 점을 조금 과장되게 표현하면 텍스트를 이루는 기호들은 착종(錯綜)이라고 말할 수도 있게 된다.
하나의 텍스트가 직접 겉으로 온전하게 또 전적으로 드러내지는 못할 이 착종스런 입체적 조직성이 하이퍼 텍스트라고 불려질 때, 이 눈에는 안 보이게 잠재해 있을 객체를 추적하고 기술해내는데 컴퓨터가 <자동 읽기 체계>라고 명명될 만한 소프트 웨어로써 인간보다 더 유효하고 신속한 기능을 발휘할 것은 의심할 나위 없다. 그리고 그것이 글쓰기에도 관여할 가능성 또한 배제하기 어렵지 않다면 이제 우리들 <하이퍼 읽기>와 <하이퍼 쓰기>가 가능한 <전자서적>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이것은 오늘날 기호론과 텍스트론이 도달한 잠정적 종착지다. 그것은 전통적인 필로로지(philology)며 해석학이 현대에서 새로이 전개되면서 급기야는 전자공학 내지 전자정보론과 만나게 되었음을 의미할 것이다. 그것을 인문학 내부의 흐름이 언젠가는 사이버 공간과의 제휴를 향해서 움직이고 있었던 것으로 해석해도 좋을 것이다. 그러면서 그것이 크게는 인문학 적게는 문학이 왜 오늘날 정보이론 및 정보공학과 더불어 논란되어야 하는가를 말해 주는 중요한 계기 내지 단서가 될 것을 전적으로 부인하기 어렵다. 여기에 바로 이 글이 작업을 시작하게 되는 이유가 있음은 말할 나위도 없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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