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인간의 가치탐색 제4장 호모 에티쿠스
- 최초 등록일
- 2020.02.11
- 최종 저작일
- 20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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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정언명령 - 임마누엘 칸트
2. 공리주의란 무엇인가 – 존 스튜어트 밀
3. 악의 진부성: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 한나 아렌트
4. 인간이 인간인 이유: 맹자의 정의론 - 배병삼
본문내용
참고(작년 교재): 기게스의 반지 – 크리스토퍼 팔존
소개
도덕적으로 잘못된 일을 행하고도 발각되거나 처벌받지 않게 해주는 마법의 반지가 내게 주어진다면 나는 그 반지를 낄 것인가? 반지를 끼는 순간 나는 남들 눈에 띄지 않는다. 악한 짓을 해도 발각될 염려가 없다. 그 반지를 끼면 나는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할 수 있고 엄청난 이득을 얻을 수 있다. 플라톤의 『국가』에 이런 신통한 반지를 얻어 권력과 부를 차지한 기게스 이야기가 나온다.
플라톤이 기게스의 반지 이야기를 꺼내놓는 것은 인간의 도덕적 선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들을 던지기 위해서이다. 첫째, 인간이 선하게 행동하는 것은 순전히 발각과 처벌의 두려움 때문인가? 그 두려움이 선을 행하게 하는 유일한 동기인가? 발각될 염려만 없다면 누구나 악행을 저지를 것인가? 둘째, 처벌의 두려움이 없을 때에도 도덕적으로 행동해야 할 이유가 있는가? 이 두 번째 질문에 답하는 것이 플라톤이 『국가』에서 전개하고 싶었던 ‘정의론’의 출발점이다. 인간이 선을 행하는 도덕적 기초는 무엇인가? 이 기초가 없다면 도덕적 행위는 변덕과 이득 유무에 좌우될 것이며 사회질서는 정의의 토대를 잃고 갈팡질팡 헤매게 될 것이라 플라톤은 우려했다. 그 우려는 지금도 유효하다. “처벌의 두려움이 없을 때에도 인간은 도덕적으로 행동해야 하는가?”이 질문에 답을 구하는 방식은 달라졌을지라도 질문 자체는 여전히 살아 있다. 우리는 행위의 옳고 그름을 어떻게 판별하는가? 옳고 그름을 판단할 때의 기준은 무엇이고 근거는 무엇인가? “총통은 언제나 옳다. 그는 법이고 국가다. 그러므로 내가 그의 명령에 복종하는 것도 옳다.”이것은 2차 대전 때 아돌프 아이히만이 의존했던 판단 방식이다. 예컨대 이런 판단에서는 무엇이 틀렸는가? 명령과 복종 사이의 갈등을 나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 내 생각이 옳다는 것을 나는 어떻게 아는가? 남들은 납득하는가? 이런 문제들을 놓고 생각과 판단의 힘을 조련하는 것이 윤리적 사유 훈련이고 도덕적 추론 훈련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