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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우리역사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우선 한반도의 국제정치적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반도는 예로부터 대륙인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그 영향을 일본에 전해주는 교두보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19세기부터 대두된 제국주의에 의해 한반도의 역사적 시련은 시작된다.
19세기 말엽 당시 한반도 주변에는 노쇠한 대제국 청과 발빠른 서구화로 선진자본주의국가로의 길을 걷고있던 일본 그리고 태평양으로 진출하려는 러시아 등이 자리잡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한반도는 청의 입장에서는 균형을 위해 일본의 입장에서는 대륙진출의 발판으로 또한 러시아의 입장에서는 부동항을 확보하여 대양으로 나가기 위한 여러 이권의 각축장이었다. 그러나 한반도의 주인인 조선은 당시 보수적이고 부패한 오랜 전제정치와 쇄국주의로 인하여 국제정세를 전혀 감지하지 못하고 주변 강국들에게 이리저리 휘말리는 처지였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은 가장 먼저 강화도조약(1876)을 맺고 그들의 침략야욕을 서서히 드러냈으며 이를 견제하기 위하여 청이 나섰으나 청일전쟁의 패배로 인하여 한반도에서의 영향력이 쇠퇴하였고 이 틈을 타 러시아가 조선왕실과 협력하려 하였으나 일본은 러시아의 확장을 견제하던 서구열강의 도움을 등에 업고 러일전쟁을 도발하여 승리함으로서 극동에서의 최강자로 부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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