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함민복 시인의 은 경계를 단절의 의미로 한정짓지 않는다. 경계는 단절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것들의 접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함민복 시인은 꽃이라는 시의 시작을 상대적으로 짧은 1연과 함께 시작한다. 그러나 내용적으로는 길이처럼 간단한 내용은 아니다.
이렇게 시인은 모든 종류의 순환, 세계의 일체성을 다면적으로 제시하고, 마지막 5연으로 시의 첫 주제를 되살리며 끝을 맺는다. 밤송이는 화두처럼 툭, 떨어진다. ... 둥글게 익어가는 과일들 갈림길에서 길을 물었다 지나온 길이 길을 열어주었다 자전거를 끌고 가는 사내 자전거에 끌려가는 사내 밤송이가 화두처럼 툭, 떨어졌다 자궁에 목을 매달다니 시인은 ... 이윽고 시인의 목소리가 스며들어와 첫 문장과 동일한 심상(목을 매다는 화자와 밤송이)을 보여주며 시의 전체 주제를 감싸 종결내지만, 정작 그 자신은 종결되지 않은 문장인 채 남는다.
이 찰나의 장면에서 시인은 생각에 잠긴 이의 특별한 시간을 포착해 시의 형태로 구체화한다. ... 이때 이 무형의 특수한 사색의 순간을 형상화하기 위해 시인이 사용하는 도구가 바로 편집된 의식의 흐름이다. ... 시인은 모든 문장들을 종결시키지 않고 말을 하다가 마는 것으로 의도적으로 시간을 지워버린 듯하다. 여기에서 혼란스러운 시간의 중첩은 극에 달한다.
생명력으로 가득 찬 어린 아이들, 가장 젊은 스무 살들, 막 시작된 사랑과 붉은 뺨의 연인들, 만개한 벚꽃이나 개나리, 갓 돋아나는 새싹들. ... 발휘한다는 점에서 시인의 과감함과 통찰이 도드라진다. ... 그러나 시인은 이 낡고 작은 쇠붙이 조각에서 날뛰는 생명력을 길어 올린다.
실제로 시인이 묘사한 5시 45분 즈음은 해가 지는 일몰의 시간인데 이는 정말 빠르게 지나간다. ... 종말과 고독의 즐거움 2연에서 시인은 죽음의 시간을 오히려 자기 자신을 보듬는 시간으로 묘사하며 시상을 전환하고 있다. ... 시인은 왜 그런 특수한 시간을 선택했을까? 사실 5시 44분과 5시 45분은 1분이라는 얼핏 보면 매우 짧은 시간의 차이를 보인다.
담담하고 부드러운 시인의 말로 새로 빚어진 비극? ... 시인은 그런 방식을 부정하지 않는다. 시인은 비어 있음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는 밤하늘은 텅 비어 떠 있기 좋은 허공이라며 그 공허 자체를 인정한다. ... 이상의 차원으로 파악하고 그 감상을 그대로 긍정하는 것, 진정하고 본질적인 이해를 갈구하지 않고, 이해 불가능성을 인정하고 그저 그 순간의 장면을 돌아보며 재창조하는 것, 그것이 시인이
그런데 굴원은 중국 전국시대의 정치가ㆍ시인이고, 맥락상 남태령 역에서 전철을 기다리는 것은 화자이며 화자는 굴원의 를 보고 있다. ... 삶은 소리와 분노이지만 바로 그 소리와 분노를 통해 다른 프레임을 얻어 내는 것, 곧 무의미한 방황을 계속함으로써 삶을 만드는 것이 인생임을 시인은 이야기한다. ... 이 장면들은 복잡한 도회적 삶을 관통하는 시인의 인식, 나아가 현대의 삶에 대한 인식이 드러나는 부분이며, 여기에서 나타나는 수많은 이미지들, 제시된 그림들, 빠른 템포의 리듬감 있는
시인은 1연을 앞과 같은 가장 짧은 연으로 시작한다. 여기에서 소리는 왜 낡아 있는 것일까? ... 필자는 서론에서 분명히 시인은 단순히 축음기의 기능을 나열하지 않고 축음기의 기능 표현을 통해 의미를 전달할 것이라고 하였다. ... 나희덕 시인의 는 이러한 축음기의 특성에 대해서 다룬다. 축음기의 특성들을 이용하여 작성된 시는, 단순한 축음기의 특성만을 담고 있지 않는다.
이렇게 생명력을 잃고 사물화된 나비는 역설적으로 시인의 시선을 통해 꽃으로 재탄생한다. 죽은 나비를 꽃이라 부를 수 있는 시인의 상상력이 돋보인다. ... 그것이 시인이 가을 꽃과 가을 나비를 택한 까닭이겠다. ... 시인의 압축적인 시작詩作 기법과 탁월한 감각을 또 한 번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3행에서 시인은 앞에서 형성된 이미지들로부터 한 걸음 물러나 마치 내레이터처럼 장면을 정리하고 대상과의
한국의 젊은시인들 시 분석 및 해석 (자기 감상에 기초한 분석, 해석, 감상) 한국의 젊은시인들 시 분석 및 해석 (자기 감상에 기초한 분석, 해석, 감상) 박라연 오를 수 없는 산이어서 ... 실제로 시인 박정대가 ‘인터내셔널 포에트리 급진 오랑캐 밴드’의 멤버로 음악 활동 경력이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어쩌면 이 “음악 소리”는 작가가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적확한
관찰의 대상이 아니라, 스스로 행동하는 능동적 주체임 - 소리의 음악 / 햇살의 광학 : 둘 모두 인간 자아가 아닌 자연에 기댐 공간적 폐허가 낳은 고독과 슬픔을 극복하려면 : 시인 ... 형상화하는 동시에, 그것에 맞서는 두 가지 시적 추구의 방식을 보임 (음악적 리듬 + 풍경의 묘사) ◎ 리듬과 운율을 통한 노래의 방식 · 노래 : 인간의 호흡이자 맥박 (생명의 율동) 시인은
짜듯 떠돌이 제 서러운 세월 묻으며 쉬고 있다 · “잊어버려라” : 화자 자신을 향한 외침 - “떠돌이새”는 화자 자신을 의미 · 과거로부터 벗어나 생의 희망을 되찾으려는 시도 · 한국의 ... 정신 - 뒤집힌 마음을 바로잡는 대안 추구 “이 따위 할아버지와 일려 온 몸을 끝까지 들이민 허무들을 그렇게 세계 갈라지고 붕괴할 때 · 세기말의 풍경을 조망함 - 허무 발생 · 시인은 ... 느끼는 봄날의 에로티시즘을 형상화 · 중년의 시인이 경험하는 새로운 열정과 퇴락한 현실의 폐허 사이에서 긴장을 형성 - 이 긴장은 [해후]에서 “살 타는 매운내”로 “진동”함 [해후
시적 자아 시적 화자 시적 대상 시인 (내면) ↔ 현실 (외부) ↕ 주관 주체 객관 객체 언어 시 (침묵) 문인수 시의 특성 - ‘서정’ 본연의 모습을 보여줌 - ‘풍경’과 ‘마음’ ... - ‘생의 깊이와 밀도’를 ‘침묵’ 속으로 가라앉힐 때 서정이 형성됨 고통과 방황은 ‘서정의 깊이와 밀도’, ‘침묵’의 심연 속에서 ‘인고’의 정신과 충돌하며 팽팽한 긴장을 형성 시인 ... 나무는 폭발한다. 1연 : 도화선 같은 침묵의 세계가 운명을 건 일종의 투쟁임을 암시 2연 : “나무의 큰 키” = 시인 자신의 모습 나무 : 하늘의 높이와 땅속 깊이를 동시에 추구
- 한국 시의 흐름 1970 ~ 1980s : 서정 → 현실 1990s 이후 : 현실 → 서정 (회귀) · 첫 번째 시집 [우울씨(氏)의 일일(一日)](1990) · 두 번째 시집 ... 에서 보듯, 시인은 정상적인 자연의 섭리인 ‘생명의 순환성’을 인식하려 하지만, 그것이 훼손된 현실의 도시문명 속에 갇혀서 딜레마에 빠짐 - 시인의 염원은 생태계의 순리를 파괴하며 ... 바다를 보며 어머니가 흘린 눈물을 보고, 그 눈물이 자신을 보듬고 있음을 토로함 · 어머니의 눈물을 통해 시인이 깨닫는 것은 우주의 헌법인 사랑임 · 시인은 어머니의 원리인 ‘눈물
한국의 젊은시인들 시 전문 분석 및 해석 본인만의 해석 및 분석이 중요함 한국의 젊은시인들 시 전문 분석 및 해석 본인만의 해석 및 분석이 중요함 진달래꽃 -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 그러나 문인수 시인의 시에서는 조금 더 고차원적인 슬픔의 모습이 보인 것 같았다. ... 김남조 시인은 “시라는 것은 미묘해서 작가 자신도 이것을 풀이하는 것이 불가능할 때도 존재한다.”라고 말한 것이 마음에 남는다.
‘꽃’에 담긴 진정한 경계의 가치시의 내용은 시인이 시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주제를 담고 있는 한편, 시의 형식은 운율, 이미지, 비유나 상징, 어조 등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특징을 ... 따라서 본 과제에서는 함민복의 시 「꽃」을 형식적, 내용적인 측면 모두에서 조명함으로써 함민복 시인이 시를 통해 전하고자 한 ‘경계’의 가치를 탐구하고, 나아가 현대 사회에서 퇴색되어버린
문인수 시인의 적극적인 행간걸침 사용은 주목해볼만하다. ... 슬픔은 물로 된 불인 것 같다 문인수 시인의 ‘슬픔은 물로 된 불인 것 같다’는 세 번째 시집인 에 실려있는 시時이다. ... 이런 대립적 이미지의 빈번한 사용을 통해 시인이 나무의 ‘슬픔’이라는 속성을 강조하고자 한다는 추론과 함께 나머지 연을 읽는다.
먼저 형식적 측면에서 시를 분석해 본다. 시의 구성 요소 중 형식적 측면에는 운율, 이미지, 비유와 상징, 화자와 어조의 4가지 구성 요소가 해당한다.첫 번째로, 「주산지」는 행·연의 구분이 없는 산문시에 해당한다. 특별히 율격을 형성하는 요소는 없지만, “-다”로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