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봉 할아버지 말에 순이 할머니는 행복한 미소를 짓고 그렇게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서로의 손을 꼭 붙잡은 채 마지막 길을 걸어간다. 나는 이 장면이 꽤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다. ... “호상호상하지말어 이놈들아. 뭐가 잘죽었다거여. 세상에 잘 죽은게 어딨어. 늙어서 죽으면 다 호상이야? 미친놈들 호상은 무슨.. 호상.. 군봉아. ... “호상이네 호상” “그럼, 더 살아봐야 자식들 눈치나 보이지 그만하면 호상이야 호상” “자식들 고생 안시키고 잘돌아가셨지 뭐” “다들 호상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김만복 할아버지는 더
자식들은 당신의 어머니가 치매에 걸렸는지 어떤 심각한 병에 걸려 이러한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는 전혀 모른 채 말이다. ... 그런데 아무것도 모르는 그의 자식들은 연탄가스가 새서 당신들이 돌아가신 줄 알고 자식들이 부모를 모셔야 하는 짐을 덜었고, 아프지 않게 돌아가셨으니 ‘호상’이라고 한다. ... 자식들에게 ‘호상’ 따위의 단어로 그들의 슬픈 죽음이 평가되는 것을 알았다면 장군봉의 선택은 어떠했을까? 장례식장에 가면 “잘 돌아가셨지.”와 같은 어투의 말을 종종 듣게 된다.
장례식장에서 손님들과 자식들이 “더 살아봐야 자식들 눈치나 보이지”, “잘 돌아가셨지”, “호상이네 호상”이라고 말하자 김만석은 “호상호상 하지 마. 뭐가 잘 죽었다는거야? ... 아버지는 징용을 간 뒤로 돌아오지 않으셔서 이름이 지어주지 않으셔서 송이뿐은 이름이 없는 채 아버지의 성을 따서 송씨로 불린다. ... 김수미는 방 벽에 그림을 그리고 소변도 그냥 바지 입은 채로 본다. 어느 날 장군봉이 늦게 일어나서 허겁지겁 준비를 하고 출근을 하면서 문을 잠그는 것을 까먹게 된다.
호상이라고 해도 결국 엄마가 돌아가셨다. 그 앞에서 이성적인 척, 담담한 감상을 줄줄이 열거 해봤자 그것은 자기 위로의 일환에 그치지 않으리란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 심지어 기일에는 가족들 앞에서 엄마의 한복을 입고 가발을 쓴 채 그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드디어 정신이 나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 여유를 잃은 채 등 돌린 슬픔만큼 큰 후회는 없다고, 그 스스로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게 그는 기억 속에서 희미해져가는 엄마를 다시 기억하기로 한다.
예를 들어, 저는 독점시장에서 기업이 한계수익과 한계비용이 일치하는 점(MR=MC)에서 생산량을 결정하는 이유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채 그냥 암기하려 했습니다. ... 또한, 호상비문에서 강조하는 고려대학교만의 진취적인 도전정신은 국제통상전문가로서 한국을 대표해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때 저에게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본론2 정권의 분단 극복 노력 6.25 전쟁의 상흔이 채 가시지 않은 이승만 정권에서는 사실 평화적 통일에 대한 논의보다는 북진통일론이 주로 논의되었으며, 반공 이데올로기를 바탕으로 ... 또한 오후 작업이 끝나면 작업총화 시간이며 일주일에 한 번씩 생활총화를 하며, 이 시간에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자아비판과’과 동료들의 과오를 지적하는 ‘호상비판(상호비판)’을
내가 만약에 죽는다고 해도 세상 어딘가에는 나의 일부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 있겠지 하는 생각을 하면 호상일 것 같기 때문이다. ... 외부에서 이식받는 장기 역시 장기 수여자에게서 면역반응이 일어날 가능성이 충분히 높고 이로 인해 사망 및 또 다른 질병을 얻은 채로 살아가게 될 수도 있다.
혹은 장례식 대상자가 호상인 경우, 드물게 통곡 소리가 아닌 웃음소리가 흘러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 그러면서 그는 보통의 사람들이 이러한 감정의 극치를 겪지 못한 채 교묘하게 칠정의 모양을 흉내 내려고 하다 보니까 멋대로 슬픔에다가 울음을 배치한 것이라 부연 설명했다.
죽은 자에게 경의를 표하지도 않으며 , 깨끗한 전통 의상으로 갈아 입혀주지 않고 죽을 때 입던 옷을 벗기지 않고 그대로 둔 채 3 일째 되는 날 정오에 매장 한다 . ... . ◇ 자연사 인간의 수명을 다한 자연사라면 모두 호상 으로 보며 이럴 때는 시신을 영예로운 죽음의 의자에 안치하고 , 전통적 의식에 따라 카라바오 ( carabao ) 즉 물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