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에 앞서 - 2007.11.30.PM 8:00 -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 극단 백수광부 - 출연 박지일, 서이숙, 김태훈, 이지하, 진경 외 2. ... 특히, 오레스테스의 역할을 맡은 배우 박지일은 그 동안 많은 연극과 드라마에서 굵은 캐릭터를 맡아온 베테랑 배우로서 주인공치고 조금 약해 보였다.
극단 물리와 박지일, 한태숙, 이태섭, 임옥상의 이름을 다시 한 번 새기게 되었다. ... 배우 주인공 상곤 역의 박지일. 그를 처음 본 것은 지난 겨울 예술의 전당에서 일할 때 본 연극 를 통해서였다. ... 에서 무너져가는 소심한 군인이었던 박지일은 이번 에선 동성애자인 조각가로 나오는데, 음울한 마이너리티의 전형적인 모습의 정극만 하는 배우로 알려진 박지일이 내년
극의 내용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무대와 더불어 박지일의 연기 또한 정말 뛰어나서 희곡을 읽었을 때 잘 이해되지 않던 상곤의 모습을 잘 연기했다. ... 그리고 그것에서 많은 것을 느꼈던 나는 박지일씨의 상곤 연기가 아니었다면 아직도 내 안에 잠재되어있는 상곤의 모습을 미워만 하고 꺼내보지 않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것을 본 후 난 박지일의 팬이 되게 되었다. 난 영화를 보기 이전 깔리라의 포스터를 보게되었다. ... 이 연극에서 가장 멋있고 날 영화에 빠지게 한 요소는 박지일씨의 연기이다. 마치 일인극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의 능력을 가진 배우임이 느껴진다. ... 그러면 박지일씨의 연기가 돋보였을 것이다. 조명은 톡특하고 색감은 예뻣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너무 많은 변화가 연극에 몰입하는 나에게는 방해가 되었다 생각된다.
또한 박지일의 핏발 선 눈에서 진정한 연극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이 연극에서 박지일을 처음 만나게 된 나는 그 광기 어린 극중 모노드라마를 보고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 비교적 정적인 연극의 흐름에 활력을 불어넣고 관개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던 것은 박운형 역을 맡은 박지일의 신들린 듯한 연기였다.
그리고 박지일 씨과 남명렬 씨와 같은 배우들의 연기를 못 봐서 조금은 아쉬움이 있었다. ... 그런 점에서 슬픔의 노래는 배우들의 열연(난 비록 박지일 씨의 연기를 못 봤지만 말이다)과 여러 독특한 장치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데서는 약간은 실패하지 않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