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aretaker and dumb waiter (harold pinter) 관리인과 덤웨이터 해롤드 핀터 작품 분석
- 최초 등록일
- 2009.04.10
- 최종 저작일
- 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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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해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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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해롤드 핀터는 독특한 극과 언어로 인해 ‘핀터적’이란 말로 익숙하게 알려진 작가이다. 핀터적이란 말은 일상적인 언어의 비 논리성, 즉 문법에 맞지 않는 말, 같은 대사의 반복, 장황하나 모순된 언어의 사용 등을 말한다. 핀터의 이러한 극의 성향은 그의 대표작인 The Caretaker와 Dumb Waiter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두 작품에서 등장인물들은 외부의 세상으로부터 고립되고 제한된 ‘방’이라는 공간에서 모순되며 단절된 언어의 반복적인 사용으로 서로에게 폭력을 가한다. 하지만 그들은 어느 누구도 굴림 시키고 당할 수 없는 세상으로부터 이미 배척당한 자들이라는 사실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 어린 시절, 정신 병원에 갇혀 전기 고문을 당한 애스톤, 안주할 곳 없이 떠돌이 생활을 하며 소일거리를 하는 데이비스, 하루 종일 신문만 보며 구두끈을 풀고 묶는 일만 반복하는 벤과 구스는 고립된 ‘방’이외의 모든 것들로부터 이미 구속 및 억압당해 온 인물들이다. 이런 ‘세상으로부터의 배척’이라는 동등한 조건을 가진 인물들이 보여주는 서로간의 폭력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두 작품 <관리인>과 <벙어리 웨이터>에는 ‘방’이라는 세상으로부터 고립된 공간이 설정된다. 애스톤이 거주하고 있는 방은 온갖 잡동사니로 가득 차 있으며 금이 간 천장에는 빗물을 막기 위한 양동이, 외부와의 유일한 연결 통로인 작은 창과 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벤과 구스가 있는 방 역시 지하라는 암흑의 공간의 설정과 부엌과 화장실로 통하는 것과 통로로 통하는 두 개의 문이 있다. 외부 세계로부터 고립된 자들이 거주하는 공간인 만큼 그들의 방은 불안과 공포, 어두움과 두려움으로 인물들의 혼란스러운 내적인 심리 상태를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애스톤의 방은 온갖 종류의 물건이 가득 차 있지만 더 이상 회복 불가능한 물건들일 뿐이다. 악취를 풍기는 침대를 제외하곤 방을 체운 모든 잡동사니들은 빛이 들어오는 유일한 통로인 창의 기능도 상실시켜 벤과 구스의 지하방과도 전혀 다르지 않는 암흑의 공간으로 전락해 버린다. 이러한 온전하지 못한 물건들로 구성된 애스톤의 방은 세상과 더욱더 고립될 수밖에 없다. 벤과 구스의 방은 두 개의 문으로 구성되었으나 유명무실한 기능을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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