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고어의 불편한 진실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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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업을 듣기 전에는 환경 문제에 관심도 없었을 뿐더러 환경오염에 대해 심각하게 인식하지도 못했다. 하지만 첫 수업 시간에 본 “불편한 진실”이라는 영화에서는 그동안 내가 무시하고 알려고 하지 않았던 진실, 그리고 몰랐던 사실들을 하나하나 풀어 놓았다. 영화도 영화지만 교수님께서 설명해주시는 여러 가지 수업 내용들도 인상 깊었다. 그래서 그런지 마트에 장 보러 갈 때에도 식품에 어떤 유기 화학물질이 첨가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물건을 구입하는 버릇이 생겼고, 얼마 전에는 잘 보지도 않던 환경 다큐멘터리인 ‘북극의 눈물’도 재미나게 시청했다. 이런 나 자신을 발견할 때마다 얼마나 신기한지, 안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교수님의 과제를 하려고 책을 찾던 중에 불편한 진실이 책으로도 출간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다시 한번 영화의 감동을 느끼기 위해 이 책을 선정하게 되었다.
지구 온난화, 그리고 그로인해 야기되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자세히는 아니더라도 이미 예전부터 알고 있었고, 학교나 대중매체 등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 문제의 소재 중에 한가지였다. 그 당시에는 ‘아, 이런 것들이 지구온난화를 유발하고 우리들은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겠다.’ 라는 단순한 차원에서 생각을 했지만, 그것 역시 잠시 스쳐가는 생각일 뿐이었고, 그에 대한 심각성을 크게 느끼지는 못했다. 하지만 “불편한 진실”을 보고, 읽고 나서는 지구 온난화가 단지 온난화 그 자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 지구에 유기적으로 연결된 문제점, 그리고 전 인류에게 다가올 재앙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내가 이 상황을 완전히 뒤엎을 만한 힘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이에 대하여 끈임 없이 경각심과 비판의식을 가지고 환경보존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서문에서 엘 고어는 아들의 갑작스런 사고를 계기로 여태까지의 사고방식과 삶의 우선순위가 바뀌었다고 말한다. 이 사고로 인해 두 가지 결심을 했다고 하는데 하나는 언제나 가족을 먼저 생각하겠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사회적 활동에서 기후 변화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것이다. 그는 그동안 이 문제에 관한 정보를 모았고, 세계 유수 과학자들의 말을 듣고 글을 읽으면서 갈수록 음울해지는 정보를 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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