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에 대한 칼럼
- 최초 등록일
- 2009.01.12
- 최종 저작일
- 2008.10
- 2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영화계와 충무로에 관한 칼럼
목차
없음
본문내용
신당동 떡볶이, 장충동 왕족발, 청진동 해장국 등등. 이름만 대면 자동 반사적으로 연결되는 먹거리와 지명들이다. 이상하게 우리나라는 누가 어디서 무엇으로 돈을 잘 번다고 하면 그 일대에 비슷한 가게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풍토가 있다. 덕분에 서로 원조라며 간판을 걸고 그 지역은 곧 명소가 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영화의 거리는 어디인가? 나이 어린 학생들도 한번쯤은 들어본 그 동네, 바로 충무로다. ‘충무로를 평정했다’, ‘충무로를 이끌 배우’, ‘충무로의 떠오르는 스타’처럼 영화배우를 나타내는 수식어로 통용되며 충무로를 제목으로 한 영화와 음악은 물론이거니와 책과 글도 부지기수다. 그만큼 ‘충무로=영화’ 라는 공식이 우리에게 신당동 떡볶이만큼 익숙하다는 뜻이다.
그럼 떡볶이를 먹기 위해 신당동을 찾듯 여러분은 영화를 보기 위해 충무로를 찾은 적이 있는가? 아마 대부분은 거의 없거나 있어도 몇 번 안 될 것이다. 현재 충무로에는 우리가 흔히 아는 대형멀티플렉스 영화관은 없고 대한극장, 명보극장을 비롯한 네다섯 개 정도의 극장이 영업 중이다. 영화의 거리 충무로에 영화관이 성행하지 않다?
아, 그럼 영화 제작사가 많은가 보군. 이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애석하게도 영화사 역시 한 손에 꼽을 만큼만 남아있다. 그럼 대체 뭘 보고 영화의 거리 충무로라는 말을 하는 것일까. 아마도 그것은 충무로의 오랜 역사 속에서 나온 공식일 것이다. 적어도 예전에는 그 말이 딱 들어맞을 만큼 충무로는 한국 영화의 메카였다. 55년 흥행한 영화 ‘춘향전’ 한편은 메마른 문화 산업에 단비와 같았고 앞서 말한 우리나라의 이상한 풍토에 힘입어 역시 충무로로 영화 관련 종사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위치와 지가, 상권 모든 것이 영화를 만들고 팔기에 제격이었다. 사실은 모여든 사람들이 그렇게 만들어 나간 것이 더 맞는 말이겠다. 그렇게 80년대까지 영화사와 극장은 물론 인쇄소, 사진관, 다방, 여관까지 영업상 줄줄이 이어진 수십 개의 업소들은 충무로 영화 거리를 만들기에 충분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