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규 - 도다리를 먹으며
- 최초 등록일
- 2009.01.10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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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김광규 시인의 `도다리를 먹으며` 라는 작품에 대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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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김광규 시인
분석,
시어 및 시구풀이
핵심정리
이해와 감상
본문내용
◈ 분석
이 시의 화자는 “도다리를 먹는” 일상적인 행동 속에서 80년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허위의식을 비판하고 있다. 사실 이념은 사실을 은폐하고 일상을 조작하고 있다. 이에 반해 일상은 어떤 의미에서 실재에 가장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다. 이 시의 화자 역시 도다리를 먹는 지극히 일상적인 행위 속에서 삶의 진실을 끌어낸다. 이 시의 화자는 두 눈이 모두 오른쪽에 붙어 있는 도다리와 모든 것을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누기 좋아하는 사람들을 대비하면서, 사람들의 극단적인 흑백논리를 풍자하고 있다.
그러나 이 평범하고 일상적인 시에는 현실에 대한 지극히 반성적인 시선이 들어 있다. 이 시는 이념이 앞섰던 80년대, 급진적인 이념이 가질 수 있는 관념성에 대한 비판이 들어 있다. 어느 한 쪽만을 바라보고, 어떤 한 쪽을 향해서만 나아가는 태도는 사태의 조급성을 반성한다. 시인은 이데올로기의 횡포, 사고의 경직성과 획일성을 서슴없이 은근히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이념이 아니라 변화하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야말로 80년대에 무엇보다 필요한 태도였다고 한다면, 김광규의 이러한 반성이야말로 우리가 80년대 시에서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바로 이 점이 김광규의 시가 갖고 있는 특징적인 면모이자 그의 시를 80년대 시사에서 독특한 위치에 놓이게 한 이유가 되는 것이기도 하다.
김광규의 작품들은 일상적이고 범속(凡俗)하다. 그의 시들은 평이한 일상어와 명료한 구문을 통해 우리가 몸담고 살아가는 일상적 현실의 이면에 숨어 있는 조직사회의 모습과 부조리에 대해 비판한다. 자신의 시는 명령, 유혹, 거짓말, 음식 주문, 경제 정책 발표, 선동, 행상들의 구호 등과 같이 특정 대상과 목적을 부르짖는 높은 목소리가 아니라 낮은 목소리, 중얼거림이라는 것이다. 이는 시의 본질적 속성을 드러내는 말이면서 독자가 시적 의미를 파악하는 방법을 넌지시 알려 주는 말이기도 하다.
시인의 산문이 개인의 외로움과 고독을 보여주는 것이라면, 시인의 시는 사회의 고독과 외로움을 보여주는 것 같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