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곡> 재해석하기
- 최초 등록일
- 2008.12.30
- 최종 저작일
- 2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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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고려가요 <이상곡>에 대해 기존 논의된 입장을 정리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해보았습니다.
고전문학 작품론 쓰기
목차
1. <이상곡> 다시 해석하기
2. <이상곡> 다시 가르치기
3. 마무리
본문내용
1. <이상곡> 다시 해석하기
이상곡은 쌍화점과 함께 남녀상열지사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고려가요이다. 음란한 내용을 노래했다 하여 조선시대에 와서 구악을 정리할 때 비판을 받았다. 8행의 “내님 두고 년뫼 거로리”가 다른 남자와 정을 나눈다는 뜻을 가지고 있고 "죵죵 벽력(霹靂) 아 (生) 함타무간(陷墮無間) 고대셔 싀여딜 내모미"가 죽어서 지옥에 떨어질 몸이라는 자포자기적인 표현이라고 해석하여 육욕적이고 순간적인 향락을 추구하는 음란한 노래로 보았던 것이다.
그런데 제목에 쓰인 履霜이라는 말은 서리를 밟는다는 뜻이다. 이는 곧 물이 얼 겨울철이 닥칠 징조라는 뜻으로, 징조를 보고 장차 다가올 일에 대비하여야 함을 경계하는 말로 쓰이는 단어이다. 따라서 ‘이상곡’이라는 제목을 염두에 둔다면, 님이 살아 있는지 죽었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 님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이 경우 일반적인 해석은 청상의 번민을 노래하고 있는 것이라 님은 죽은 사람이고, 가신님을 그리워하는 일편단심으로 저승길에서나마 재회를 기약하는 애절한 마음이 느껴지는 작품이라는 것이다.
이 청상의 번민을 노래하고 있다는 해석을 계속해 보면 1행에서 5행까지는 님을 잃고 힘든 세상을 노래하고 있고 10행까지는 그러한 고통에도 님만을 위해 정절을 지키겠다고 하였으며 마지막 13행까지에 이르러서는 님과 함께 하겠다는 다짐을 노래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참고 자료
정병옥․ 이어령, 『고전의 바다』, 현암사, 1977, p142.
박병채, 『고려가요의 어석연구』, 이우출판사, 1978, p295.
전라북도 문화관광정보 홈페이지, http://www.gojb.net/culture/menu3/index.j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