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득신의 ‘파적도’를 감상하며
- 최초 등록일
- 2008.12.26
- 최종 저작일
- 2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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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김득신 의 `파적도` 그림을 감상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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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처음 이 그림을 접하고 나서 받았던 느낌은 그저 ‘참 재밌다’라는 것이었다. 집 앞마당에서 병아리를 물고 가는 한 도둑고양이와 담뱃대를 휘두르는 집 주인, 그리고 뒤따라오는 부인의 모습 등은 이 그림을 처음 접하는 나에게 웃음을 짓게 하였고, 조선시대 다른 어떤 그림보다 친근하게 다가왔다. 그러나 이 그림을 다시 보면 볼수록 해학적인 요소 이외에 다른 것들을 발견하게 되었고, 당시 시대상황과 분위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먼저 이 그림은 상당히 생동감 있고 극적인 분위기가 주를 이룬다. 도둑고양이가 병아리를 물고 달아나자 암탉은 날갯짓을 하며 파닥거리고 다른 병아리들은 뿔뿔이 흩어졌으며, 동시에 집주인은 툇마루에서 방금 막 뛰쳐나온 듯한 자세로 고양이를 향해 달려든다. 또한 집주인을 따라 나온 부인도 앞으로 넘어지는 남편을 향해 어쩔 줄 몰라 하고 있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이 순간적으로 정지된 것과 같은 느낌이다. 이 순간적인 한 장면만으로도 그 전 상황과 앞으로 일어날 상황이 눈앞에 쉽게 그려진다. 이러한 분위기가 작품을 더욱 생동감 넘치게 하는 것이다.
전반적인 작품의 분위기를 느끼고 난 뒤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화가가 이 작품을 만들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 작품 속의 집주인이 담뱃대를 들고 있고 앞에 감투가 떨어져 있는 것을 보아 양반의 신분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집주인은 버선을 신었지만 그의 부인은 아무것도 신지 않은 맨발인 것을 보아 이것이 과거 남녀차별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는 느낌을 준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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