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택시집-콩너는죽었다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8.12.17
- 최종 저작일
- 2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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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김용택시집-콩너는죽었다 독후감 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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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콩, 너는 죽었다
나는 시를 읽을 때면 초등학교 6학년 때의 담임선생님이 생각나곤 한다. 시를 쓸 때 선생님이 매번 강조하셨던 게 있는 데 그것은 바로 ‘자기의 진심을 담을 것’ 이었다. 무지개는 아가의 웃음과도 같지요....... 이런 식으로 글을 쓰면 선생님은 못마땅해 하셨다. 실제로 그렇게 느껴서 쓴 것이 아니라 시라면 다 그런 식으로 표현해야 하는 줄 알고 그렇게 표현한 것일 뿐이니까. 그것을 선생님도 아셨고 자기의 마음을 담아서 솔직하게 쓸 것을 항상 강조하셨다. 아무리 6학년이라고 하더라도 초등학생이면 순수하게 글을 쓸 만도 하련만 나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아이들이 이미 그땐 어떤 틀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 어떤 틀이라는 것은 시라면 마땅히 이렇게 표현해야지 하는 게 너무 강했다는 것이다. 비유법도 써야하고 글자수도 맞춰야 하고 의성어 의태어도 넣어야 하고....... 이런 것을 이미 교과서에서 맞보기식으로 공부한 상태여서 도무지 시를 쓰려 해도 잘 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면서 시와는 점점 멀어져만 갔고 중, 고등학교 때는 자유롭게 시를 창작할 기회조차 없었다. 그저 주어진 시를 분석하는데 바빴으니까. 그러다가 이제 다시 대학생이 되어서 동시를 새로이 접하니 감회가 새롭다. 마치 ‘동시란 바로 이런 거구나.’ 라는 것을 처음 느낀 사람처럼.
이 시를 쓴 작가는 바로 초등학교 교사이다. 김용택 시인은 시골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그들과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시를 썼고 그것을 시집으로 엮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 시는 초등학생이 쓴 것처럼 매우 순수한 입장에서 쓴 것 같은 느낌이 강하다. 시를 쓴 사람은 나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사람인데 시를 읽는 내가 초등학생을 대하듯 눈높이를 낮춰야 이 시가 비로소 제대로 느껴지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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