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머쉬멜로우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8.12.08
- 최종 저작일
- 20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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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머쉬멜로우 감상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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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머쉬멜로우.. 그냥 재목에 끌려서 예매를 했다. 무슨 내용인지 모르고 포스터만 보고 ‘그냥 사랑 이야기인보다.’생각 했었다. 결국엔 그저그런 클레시한 사랑이야기였다. 약 한 50분가량의 연극 안에서 많은 이야기를 담기란 쉽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그러면서도 내러티브의 부재는 너무 아쉽게 느껴진다. 머쉬멜로우에는 네 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주요인물은 이혼위기에 처한 부부, 그리고 그 집에 우연히 들어온 도둑이다. 처음 오프닝 장면은 부부싸움으로 시작한다.(그전에 암전을 이용한 몇 장면이 있지만)그들이 왜 싸우고 있는지는 전혀 설명이 되지 않는다. 그저 유치한 부부싸움일 뿐이다. 그들의 대화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여자는 남편의 능력 부족과 남편의 친구 보증으로 퇴직금마저 거의 날린 것에 대한 불만으로, 남자는 그런 것들로 자신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부인에 대한 불만으로 부부싸움이 시작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두 사람 모두 집을 나가 버리고 그 사이 도둑이 들어온다. 이 도둑은 고아로 자랐고, 어쩔 수 없어서 도둑질을 하게 된 것으로 보여 진다. 결국 도둑에 의해서 부부의 관계가 급속히 회복되는데 이런 네러티브 구조는 너무도 어색하게 느껴진다. 그렇게 서로 싸우던 부부가 도둑이 칼을 들고 위협하면서 옛날을 생각해 보라고 하자 언제 그랬냐는 듯 화해하는 모습은 너무 어의가 없었다. 둘이 어떤 사랑으로 결혼했는지는 모르지만 외부의 조건들로 인해 싸우게 되고, 다시 외부의 압력으로 재결합을 한다. 단 네 명이 나오는 연극에서 외부의 조건들은 너무도 크게 작용한다.
굉장히 맘에 안 드는 부분은 결말에서 옛 생각을 하자 곧바로 다시 시작되는 사랑에 있다. 사랑이 지쳤을 땐 처음 사랑했던 그 마음을 떠올려 보라는 상투적인 이야기는 더 이상 감흥을 일으키지 않는다.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을 걸어서 왔는데 처음 사랑했던 그 시절을 떠올린다고 해서 처음처럼 돌아갈 수 있는 게 사랑은 아니다. 어떤 조건에 의해서 끌려간다면 그 사랑은 그 조건이 사라지면 끝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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