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그네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8.11.25
- 최종 저작일
- 20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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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그네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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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상심리학 수업을 하면서 느낀 점은 정말 내가 병원에 가보지 않아도 되는 걸까? 하는 염려였다. 수업에 나오는 장애나 병들은 다 나를 두고 하는 이야기 같았다. 조울증, 우울증, 건강염려증 등등...
그리고 이 “공중그네”를 읽으면서도 이 환자들의 이야기 또한 다 나의 이야기 같았다. 뾰쪽한 물건만 보면 식은땀이 흐르는 선단공포증을 가진 야쿠자. 야쿠자만큼은 아니지만 나 또한 뾰쪽한 칼을 보면 약간 몸의 부자연스러움이 생긴다. 왠지 나의 몸 어딘가를 베일 것 만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그래서 괜스레 엄마가 과일을 깎고 있을 때면 멀찌감치 떨어져 앉아야 마음이 편하다.
때로는 생각하고 싶은 않은 장면들이 억제가 되지 않아 머릿속에 떠오를 때가 있다. 가령 좁은 골목길을 걸어가는데 차가 지나가게 될 때 떠오르는 생각은. ‘만약 차가 내 옆을 지나는 그 찰라에 넘어지게 되면 어떻게 되는 걸까.’ 물론 결과는 처참할 것이다. 그래서 상상한 장면의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히 걸어야겠다고 생각하며 걷지만 이미 내 다리는 후들거리고 있다. 또 가끔은 나도 조용한 복도를 혼자 지나갈 때 마다 사이렌이 “웽~” 시끄럽고 크게 울리도록 누르고 싶은 충동이 든다. 그때 만약 이라부가 내 곁에 있었다면 나에게 어서 사이렌을 누르라고 부추겼겠지만 아직 이라부를 만나지 못하고 있는 나는 그저 내가 감당할 수 없을 뒷일을 상상하면서 마음을 달랬다.
사람은 누구나 그런 심리를 가지고 있는 걸까? 자신이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욕망, 지나치게 신경씀에 따른 압박. 결국 이것들에서 오는 우울증과 강박증 또는 두려움으로 인한 고통. 이라부는 이를 유쾌하고 또는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별 힘들이지 않고(물론 많은 일을 환자와 함께 해나고 환자들의 이해하기는 하지만) 환자들을 치료해 나간다. 때로는 그들 곁에서 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말이다. 약물처방이라곤 영양제만 놓아 놓아구선 말이다. 그의 치료과정이 너무 웃겨서 책을 읽다말고 한참을 웃었다. 만약 이런 의사가 진짜로 있다면 나도 한번 진찰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현실은 책과는 많이 다를 것 같다. 강박장애나 선단공포증 같은 것을 치료하는 것을 직접보지는 못했지만 쉽게 치료되는 것은 아닐 것 같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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