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의 배드민턴 치는 여자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8.11.21
- 최종 저작일
- 2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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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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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소설의 배경은 이맘때쯤으로, 여름과 가을의 경계에 걸쳐있는 시점이다. 그녀는 꽃집에서 일한다. 꽃은 위장이다. 어떤 추악한 것도 가릴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위장.
반짝 더위에 소매 없는 상의를 걸친 그녀는 팔에 `소름`이 돋는다. 그리고 `그`는 그것을 매만졌다. 그녀의 사랑은 이때부터 시작된다. 소설 속의 그녀는 그것을 사랑으로 여기지 않는다, 아니, 그것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고 하는 게 옳을 것이다. 나는 그녀의 끊임없는 부정을 통해 내재화된 욕망을 읽어냈다. 마음 속 어딘가에선 또 다른 자신이 남성에 대한 욕망을 끓이고 있지만 철저하게 이성적인 겉모습은 그것을 종내 부정하려 들고 있으니 말이다. 그녀는 거리를 걸으며 배드민턴 치는 여자들을 목격하고, 그 모습을 바라보며 욕정을 느끼는 인부들을 바라보고, 그녀들의 아슬아슬한 다리를 주시한다. 그리고 그녀들은 속옷이 보일락 말락 하게 상체를 구부려 공을 줍는다. `그녀`는 그것에서 야릇한 느낌을 느끼고 인부들의 반응을 살핀다. 타인의 행위를 통해 자신의 욕망에 대한 실현과 그 반응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하고 있는 것이다.
그녀의 욕망은 가로막혀 있다. 먼저 관심을 보인 건 `그`이지만 제 삼자의 입을 통해 그가 유부남인 것을 알고는 사회적인 억압을 느낀 것이다. 이성은 끊임없이 그녀에게 그에 대한 사랑을 하지 말 것을 당부하지만 본디 억압된 것일수록 그것의 실현을 갈망하는 법이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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