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브그리예의 소설 <질투>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8.10.18
- 최종 저작일
- 20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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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문예창작학과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로브그리예의 소설은 문창과 교수님들이 선호하는 작품으로 알고 있으나 난해하여 독후감을 쓰기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가볍게 A4한장 정도로 정리한 독후감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 책을 읽고 나서 줄거리를 써야만 함을 생각해 냈을 때의 막막함은 말론 다 표현할 수 없는 것이다. 당황스러워서 한동안 입을 딱 벌리고 망연히 있었을 정도였다.
도대체 이 이야기의 줄거리가 어디 있단 말인가? 대체 뭐라고 써야 할까? 아무리 노력해서 짜내보았자 주인공은 자신의 아내 A가 부정을 저질렀다고 의심하여 거의 미치광이처럼 감시한다. 이 한 줄이면 끝날 것이다. 줄거리를 쓰려면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의 순에 따라 써야 하지 않을까? 휴... 이 책은 읽는 동안에도 충분히 당혹스러웠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독서를 한다는 느낌이기보다는 내가 카메라맨이 되어서 그 카메라 렌즈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이 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분명, 지금까지의 소설들과는 달리 충분히 신선했다. 하지만 그만큼 적응하기 힘들었고, 그에 따른 당혹감도 컸다. 게다가 이 책은 그 독특한 표현 방식 때문에 나를 이 소설의 화자와 동일인물로 만들어 버린다. 내가 이 사람이 되어 카메라 렌즈를 통해 세상을 지나치게 확대해서, 지나치게 자세히 보는 듯한 느낌이 되었다.
중요한 것은 이 사람이 제정신이 아닌 듯 보인다는 것이다. 확실히 이 사람은 평범하지가 않다. 이 시선, 이 집요한 시선이란! 어찌 평범하다고 말 할 수 있을까? 지켜보는 내 등줄기에 오싹 소름이 돋을 정도인데... 그런데 이런 사람의 시선과 나의 시선이 동일시 되어 버렸다. 나는 미치광이가 되어 버린 것만 같다.
참고 자료
로브그리예/질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