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인의 감자 비평(전기,사회문화적)
- 최초 등록일
- 2008.09.10
- 최종 저작일
- 20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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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김동인의 감자는 환경적 요인이 인간 내면의 도덕적 본질을 타락시켜 간다는 작자 정신과 자연주의적인 색채가 가장 잘 드러난 소설이다. 그러나 기존의 도덕성을 내던진 인간의 부정적 측면을 드러내는 데 그쳐, 일제 강점기 민족적 빈곤과 비극의 원인에 대한 구체적 모색에는 미흡하다는 한계를 보인다.
목차
1.들어가는 글
2.감자의 역사 전기적 비평
<1>민족의식의 부재와 환경결정론으로 나타난 자연주의
<2>김동인의 인물들에 대한 태도와 복녀의 죽음
<3>‘감자’의 문체
3. 감자의 사회 문화적 비평
4.나오는 글
본문내용
1.들어가는 글
김동인의 감자는 환경적 요인이 인간 내면의 도덕적 본질을 타락시켜 간다는 작자 정신과 자연주의적인 색채가 가장 잘 드러난 소설이다. 그러나 기존의 도덕성을 내던진 인간의 부정적 측면을 드러내는 데 그쳐, 일제 강점기 민족적 빈곤과 비극의 원인에 대한 구체적 모색에는 미흡하다는 한계를 보인다.
즉 지나친 이광수 비판에의 집착, 유아독존적인 성격과 예술 지상주의적 문학관이 빚어낸 그 한계점도 있으나 무엇보다도 문학에 있어 교훈주의의 청산과 한국근대단편소설의 한 전형을 이룩했다는 점에서 김동인의 문학사적 위치는 중요하다.
이 보고서에서는 김동인의 ‘감자’를 역사전기 비평과 사회문화비평을 통해 ‘감자’의 안과 밖을 관련시켜 비평을 시도하고자 한다.
2.감자의 역사 전기적 비평
<1>민족의식의 부재와 환경결정론으로 나타난 자연주의
‘감자’는 1925년 조선 문단을 통해 발표한 김동인의 단편 소설이다. 칠성문 밖의 빈민굴을 무대로 먹을 것이 없어 감자를 훔친 것이 빌미가 되어, 젊고 건강한 여자가 왕서방과 얽히게 되고, 결국은 그에게 참살 당하는 사건을 다루었다.
시기적으로 볼 때, 일제 강점기에 해당하며 문예 사조로 볼 때는 프로문학이 문단을 휩쓸던 시기였으나 ‘감자’에는 계급의식이나 민족의식이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는다. 복녀의 가난은 어떤 계급이나 부유한 개인의 횡포에서 생겨난 것이 아니라 완전히 복녀 스스로의 책임이다. 자신의 나태함이 빚은 당연한 결과가 그의 가난이며, 그 결과가 복녀의 가난으로 귀결된다. 민족의식 역시 마찬가지다. 이 작품에는 횡포를 자행하는 일본인의 모습이 그려져 있지 않다. 복녀의 가난은 일제시대의 것이니까 일본의 횡포와 연결시키면 편리했을 텐데, 작가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이 소설에서 유일한 외국인은 한국에서 지배권을 상실한 청나라의 유민인 왕서방뿐이다. 또한 성격 면에서도 왕서방보다는 복녀가 강자이다. 그녀는 왕서방 앞에서는 기세가 등등하며 낫을 들고 먼저 덤비는 것도 그녀다. 결국 이 무력한 외국인은 정당방위를 하다가 과실로 복녀를 죽인 것뿐이다. 결과적으로는 ‘목으로 피를 쏟으면서 꼬꾸라진’ 것은 복녀지만, 살의는 복녀 쪽에 먼저 있었다. 따라서 이 작품에는 계급의식이나 민족주의와 결부될 요소가 거의 없다. 이를 통해 김동인이 이데올로기와 문학의 결부를 의식적으로 거부한 작가라고 말할 수 있는데, 이것은 김동인의 삶을 살펴보면 쉽게 이해가 될 듯하다.
참고 자료
<김동인-작가의 생애와 문학>, 강인숙 저, 건국대학교출판부, 1999
<김동인 연구>, 김윤식 저, 민음사, 2000
<김동인 소설에서의 허무주의적 인간운명관과 인간 경멸․혐오 의식>,이주형 『국어교육연구』26집,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연구회, 1994, p.11
<김동인 문학의 재조명> ,문학사와 비평학회 저, 새미, 2001, p.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