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8.06.10
- 최종 저작일
- 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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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소설 슬롯 독후감상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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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겉표지가 빨간 책을 집어 들었다. 『슬롯』이라는 생소한 제목을 지녔고, 유독 빨간 바탕의 흰 글자가 눈에 띄었다. 제3회 세계문학상 당선작이고, 작가는 외대를 졸업하신 선배였다. 표지를 들춰 보니 작가는 헝가리어과를 졸업했고 영문학과 컴퓨터를 전공했다. 각기 다른 전공들의 조합도 신기하고, 헝가리어 전공에서 소설가의 길로 들어선 것 또한 이채롭다. 어느 책에서 말하길, 작가의 약력은 책을 다 읽은 후 가장 마지막에 보라고 했다. 책에 대한 편견이 생긴다고 하는 소리다. 그런데 나는 작가가 궁금해서 항상 맨 먼저 작가 약력을 들춰 본다. 작가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를 대강이나마 파악해야 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나 해야 할까.
작가의 말 또한 꼼꼼히 본다. 이야기 시작 전에 펼쳐 놓은 ‘작가의 말’에는 독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작가의 말, 독자에게 건네는 작가의 말이 있다. 좀 더 시간을 끌어 이야기에 대한 독자의 기대와 설렘을 가중시키는 중요한 단계라고 생각한다. 『슬롯』의 작가의 말 부분에서는 슬쩍 웃음이 비집고 나왔다. 뭐랄까, 아직은 첫걸음을 걷는 작가의 모습이 드러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책들과 비교하였을 때 작가 개인의 사사로운 감정이 너무나도 잘 드러나 있었다. 소설에 대한 작가의 들뜬 마음, 기대감 같은 감정들이 잘 드러나 있고, 내용은 두서없이, 약간은 혼란스럽다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모든 사람은 다르듯이 이 책의 작가 역시 개성을 표현한 것이라면 할 말은 없지만, 본격적인 이야기를 접하기 전에 소설에 대한 나의 기대감은 15% 정도 줄어들었다. 어찌 되었든 책을 훑어보는 것으로 이 책에 대한 탐색을 마쳤다. 작가 이름도 몇 번씩 되뇌고, 제목도 몇 번이나 읊조려 보았다. 신경진, 신경진, 슬롯, 슬롯, 슬롯…….
도박과 여자에 대한 이야기라고, 시작도 하기 전에 큼지막한 주제를 미리 알려주었다. 순간 움찔했다. 퀴즈를 풀기도 전에 답부터 먼저 알려줘서 시시한 승부를 맛 본 기분이다. 독자에게 이야기를 파악할 여지도 남겨주지 않은 채 이렇게 선뜻 주제를 알려 줘도 괜찮은지 되레 걱정이 되었다. 소설에 대해 대단히 자신 있다는 식으로 도전하는 전개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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