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가흠의 「광어」의 정신분석적 논의

소개글

백가흠 작가의 2001년 등단작인 「광어」를 정신분석적으로 분석해보았다.

목차

1. 서론
2. 남성인물의 ‘성적 관계’ 양상
3. 기이한 사랑의 방식
4.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1. 서론
소설은 허구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여 작가가 만들어낸 가상의 세계를 담고 있는 문학의 한 형식이다. 흔히 소설을 인생의 해석이라고도 이야기 하는데, 이는 작가가 만들어내는 세계가 단순히 공상적인 이야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생각을 담아내어 표현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작가의 생각을 담는다는 것은 작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스스로가 옳다고 여기는 것, 혹은 추구하는 바가 무의식적으로 표현될 수 있다는 여지를 가지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이러한 의미에서 작가의 창작 행위는 자신의 무의식을 글로 표현하는 작업이라는 생각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자신의 사고를 친절하게 풀이하여 전개하지는 않는다. 자신의 생각을 갖가지 은유와 상징을 통하여 숨기고, 직접적인 서술 대신에 돌려말하는 방식을 취하는 등의 다양한 방식을 이용하여 이야기를 전개해간다. 게다가 작가가 창작을 할 당시의 상황들까지 고려해 본다면 소설 텍스트는 다양한 요소들이 결합된 복합적인 의미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이해하고 접근하는 과정에 있어서 독자들의 수만큼 다양한 해석방식이 나타나게 된다. 하나의 텍스트를 각기 다른 방식에서 바라보고 그 의미를 만들어 내는 과정을 우리는 ‘비평’이라고 부른다. 우리는 이 비평행위를 통하여 보다 깊이 있는 독서를 하게 되며, 각기 타당한 근거를 들어 텍스트를 이해하고는 한다. 때문에 현대에는 문학작품을 이해하는 다양한 방식의 비평이론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이론들은 각각 타당한 근거와 논리를 전개하며 자신의 해석을 정당화한다.
작가의 창작 활동을 현실에서 누리지 못하는 욕망을 텍스트에 투사하여 대리만족을 얻으려는 욕구로 이해한다고 하였을 때 이를 적용할 수 있는 타당한 비평이론은 정신분석 비평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정신분석 비평은 본디 인간의 마음을 집중적이고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정신분석학(혹은 심리학)에서 파생되었기 때문이다. 정신분석학은 정신 속에 들어있는 의식과 무의식의 요소들이 빚어내는 상호 작용을 연구함으로써 정신병을 치유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 일종의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 자료

고인환, ｢젊은 소설의 존재 방식에 대한 몇 가지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