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고려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 신라 토우의 양식 분석과 그를 통하여 발견하는 한국의 미(美)
(본문 중에서) 금령총 출토의 상형 토기들은 장례 의식에 쓰인 것으로 해석되며 죽은 이의 사후 세계에 대한 안식을 빌며 말이나 배에 실어 보내는 의식을 치르는 데 사용한 뒤에 그것들을 부장했다고 여겨진다. 이들 상형 토기의 특징은 대체로 내부가 빈 형태를 하고 있어서 액체 같은 것을 담을 수 있다는 것인데, 이러한 형태는 페르시아 지방의 유물에서 두드러진 특징이다. (후략)
목차
Ⅰ. 머리말
Ⅱ. 신라 토우와 한국의 미(美)
1. 시대적 배경
2. 토우의 양식분석
3. 신라인의 문화
Ⅲ. 맺음말 및 정리
* 참고문헌
본문내용
Ⅰ. 머리말
지난 2월 말, 휴일을 맞아 친한 동생들 몇몇과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평소 미술관과 박물관을 좋아하던 터라 예습도 할 겸 가벼운 마음으로 오전 일찍부터 입장했던 그 곳에서 나는 예상치 못한 흥미를 발견하게 되었다. 당시 나는 한국미술사에 대한 두 권의 교양서적을 읽고 있었는데 그 책에서 말하는 한국 특유의 정서와 아름다움을 두 눈으로 직접 마주하게 된 것이다. 나를 놀라게 한 유물의 시작은 신석기 시대의 흙으로 빚은 매우 작은 크기의 여성상이었으며 선사시대를 지나 삼국시대의 유물을 보던 중 신라의 토기와 여러 작은 토우들 앞에서는 그만 웃음을 참을 수 없게 되었다. 몇 달이 지난 이번 5월, 다시 한 번 방문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여전히 태평스레 자신의 위치를 지키는 토우들을 보며 한편으로는 무척 반갑기도 했다.
이 글은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하기에 앞서 한국의 미(美)에 대한 많은 사전지식을 알게 해준 두 권의 책, <韓國美의 探究>와 <한국의 美를 다시 읽는다>에서 상당부분 영향을 받았으며 작품을 보는 관점에 있어서도 유사한 부분이 많을 수 있음을 미리 밝혀둔다.
본문을 들어가기에 앞서 토우란 무엇인가에 대한 간략한 정의를 위해 이난영 선생님의 <토우> 서문에서 부분 발췌해 보았다.
토우(土偶)란 글자 그대로 토제의 인형을 뜻한다. 그러나 넓은 의미에서는 사람의 형상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동물이나 생활용구, 집 등 모든 것을 그 모습대로 본떠 나타낸 것을 일컫는다. 대체로 토우는 주술적으로 신에 대한 희생의 대용으로 또는 기원이나 숭배의 대상으로 쓰여진 경우가 많고 그 다음이 무덤에 넣기 위한 부장용으로 사용되었다고 본다. (중략) 신라의 토제 유물 가운데에는 사람, 동물, 기구나 물건을 본뜬 특이한 형태의 유물이 적지 않게 알려져 왔으며 이들을 통틀어 토우라고 불러왔다. 그러나 이들은 크게 나누면 상형 토기(이형 토기라 부르기도 한다)와 독립된 형태의 토용, 그리고 장식용의 작은 토우로 나눌 수 있다.
참고 자료
金元龍, 1981, <韓國의 美術 1. 新羅土器>, 열화당
金元龍, 1996, <韓國美의 探究>, 열화당
권영필 외, 2005, <한국의 美를 다시 읽는다>, 돌베개
진홍섭 외, 2006, <한국미술사>, 문예출판사
윤희순, 1946, <조선미술사 연구>, 서울신문사
한국고고학회, 2007, <한국 고고학 강의>, 사회평론
이난영, 1991, <토우>, 대원사
윤용이, 1999, <우리 옛 질그릇>, 대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