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소녀
- 최초 등록일
- 2008.06.09
- 최종 저작일
- 2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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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소녀
Balzac and the little Chinese seamstress
다이 시지에. 이원희 역. 현대문학 2005.04.11
서평입니다
목차
1. 주체 인식
2. 도시의 미학
3. 책은 사람을 바꾼다
본문내용
현대 중국의 암흑기인 문혁을 다루었다. 하방정책에 의해 시골로 내려간 두 소년. 그 소년들의 사랑이야기다. 어두운 시대에 해결책은 사랑이다. 이성에 대한 정념이다. 그런 인간의 본능을 억압하는 체제는 오래가지 못한다. 결국 문혁은 실패로 끝났고 홍위병 세대는 잊혀져 갔다. 전체주의가 절대 해결하지 못하는 인간의 욕구인 사랑. 젊은이들의 사랑을 누가 막을 수 있으랴?
소설은 이성애(異性愛)보다는 바느질 처녀의 자애(自愛)가 더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린다. 뤄는 그녀에게 신세계를 보여주었지만 그녀는 자신의 발로 그 세계를 찾노라고 결정한다. <그녀는 절망한 연인의 품에 안기기는커녕 보따리를 집어 들고는 단호한 걸음으로 그 자리를 떠났다> 발자크는 그들 세 명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었다. 하지만 책으로만 세계를 상상하는 두 소년과 달리 바느질하는 소녀는 자신의 인생을 바꾸기로 결심했다. 아이와 고향과 아버지를 뿌리치고 대도시로 떠난 소녀. 그 소녀는 말한다. <여자의 아름다움은 비할 데 없을 만큼 값진 보물>이라고. (바느질 소녀가 아닌) 바느질 처녀는 전체에 앞선다는 주체의 인식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결국 개체가 중요하다는 말일 것이다. 프랑스식 자유가 마오의 평등보다 더 낫다는 맥락이다. ‘한 팀이 강해지기 위해서는 각자가 강해져야 한다’ 기아 타이거즈의 이종범이 자신의 라카에 붙여준 글귀라고 한다. 결국 사회는 개인의 합이다.
민주적이지 못한 정치체제는 개인보다 전체가 중요하다는 논리를 강요한다. 그런 압박 속에서 사람들은 길을 잃고 자신을 찾아 다닌다. 과거의 중국만 그런 것이 아니라 이 땅의 젊은이들 역시 그러하다. 무엇을 바라고 살고 있는가? 똥 지게를 짊어지고 탄광에서 석탄을 캘지라도 포기할 수 없는 그 무언가. 그 무언가를 가지고 있기는 하는 건가? 하고 소녀는 묻는다.
참고 자료
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소녀
Balzac and the little Chinese seamstress
다이 시지에. 이원희 역. 현대문학 2005.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