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건의 운수좋은날을 통해 살펴 본 리얼리즘
- 최초 등록일
- 2008.06.05
- 최종 저작일
- 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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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운수좋은날을
당대의 시대상황을 표현한
비판적 리얼리즘으로 분석한 레포트입니다.
문예사조론 시간에 발표하였습니다.
목차
1. 한국의 리얼리즘 소설
2. 현진건의 생애와 문학세계
3.「운수 좋은 날」에 나타나 있는 리얼리즘 성향
4. 결론
5. 참고문헌
본문내용
위에 인용한 소설의 내용을 살펴보면 일제 식민지 시대의 하층민의 생활상이 단적으로 드러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김 첨지는 끼니조차 해결할 수 없는 형편에 달포 째 병을 앓는 아내에게 약 한 첩 지어주지 못한다. 다만 열흘 만에 찾아온 운수 좋은 날 덕분에 설렁탕을 한 그릇 사다 줄 수 있게 됐음이다. 현진건은 위에서 설명했던 것과 같이 지식인의 관점으로 민중들의 삶을 표현하였는데 궁핍한 인생을 살고 있는 김 첨지의 생활을 그린 부분에서 도 그 면모가 드러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진건은 서구적 근대성의 제도를 수용한 주체로서 그러지 못한 민중의 세계를 바라보며 3인칭 시점으로 서술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서구적 세계관으로 인해 화폐가치 중심으로 돌아가는 자본주의 구조의 논리 속에서 그 세계에 적응한 지식인의 눈으로 그 구조에서 탈락한 소외된 민중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으로 바라보았을 때 민중이 겪고 있는 궁핍의 가장 커다란 원인은 자본이 된다. 김 첨지는 몸을 놀려 노동을 하며 자본주의 사회에 동화되는 데 성공하는 순간에 비로소 기쁨을 맛볼 뿐인 것이다. 하지만 현진건은 우위계층의 자만함으로 민중의 삶을 바라보지 않는다. 그들의 삶을 냉소적 시선으로 바라보기 보다는 궁핍한 민중의 삶 속에 연민의 감정을 더하여 안타까워하고 있는 것이다. 이 작품의 문장표현에서 드러난 서술자의 시각은 민중적·현실적이라 할 수 있는데 특히 문장에 관념어나 추상개념이 거의 나타나지 않고 ‘오라질년’, ‘젠장맞을 년’, ‘이 육시를 할 돈’ 등의 욕설을 자유자재로 활용한 것은 민중적 분위기를 활기 있게 만드는 장치가 되고 있다.
참고 자료
윤병로, 『한국 근․현대 문학사』, 명문당, 1991
나병철, 『근대성과 근대문학』, 문예출판사, 1995
김기웅 ․ 김병학 엮음, 『한국단편 99선』, 타임기획, 1997
김성수, 「현진건 소설의 리얼리즘 -운수좋은 날, 고향을 중심으로-」,
반교어문학회, 반교어문연구, 1991
나병철, 「현진건 소설의 아이러니와 탈식민주의」, 현대문학이론학회, 현대문학이론연구, 2000